버스 준공영제도 예산 부담 고려 등 단계적 추진

▲양승조 충남도지시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도지시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복지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양승조 충남지사가 과도한 예산 부담으로 노인 버스비 무료 공약의 단계적 추진 의사를 밝혔다.

양승조 지사는 지난 15일 내포신도시 소재 충남도서관 3층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시절 공약 1호였던 어르신 버스비 무료 공약을 당초 70세에서 75세로 조정해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현재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지만 당초 연간 450억원의 예산을 예상했는데 70세부터 적용하면 800억원 정도가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어르신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늦어도 내년 하반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공약과 최근 이슈가 된 버스 준공영제 문제와 관련이 없지 않다. 버스 준공영제들 도입하기 위해서는 대략 2,200억원이나 소요된다”라며 “일단 버스비 무료 정책과는 분리해서 추진할 것이다. 준공영제는 충분한 연구검토를 통해 순차적으로 도입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산하기관장에 측근 인사 2명이 임용된 것과 관련, “캠프에 있으면서 함께 공약도 만들고 발표하는 등 철학을 함께하는 사람과 도정을 함께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며 “물론 전제조건이 있다. 누가봐도 합리적이지 않고 감당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면 안 된다. 2명이 임명된 것은 과한 비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선을 그었다.

양 지사는 내포신도시 종합병원 유치와 관련해선 “종합병원은 대략 30만 이상 도시에 온다. 내포신도시가 10만 목표한다는 점에서 종합병원이 민간에서 내는 것은 거의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일단 홍성의료원 내포 분원 설치를 통해 산부인과 문제 등을 해결하는 등 홍성의료원 중심으로 종합병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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