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의회 출범 100일 기자회견서 강행 의지 밝혀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이 제11대 의회 출범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이 제11대 의회 출범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남도의회의 일선 시·군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실시와 관련 시·군의회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이 “여론조사를 통해 도민들에게 시·군 행정사무감사에 대해 물어봤으면 좋겠다”며 강한 자신감까지 내비쳤다.

유 의장은 지난 16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진행된 11대 의회 출범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도의회의 시·군 행감은 지방자치법과 조례에 따라 시행하는 것으로 123개의 위임사무와 시·군에 지원되는 도비 6,000억원에 대한 감사”라며 “도의원으로서 당연한 업무다. 오히려 하지 않으면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이어 “도의회에서 한번 더 본다는데 하지 말라는 도민이 있을까 의문이 든다”라며 도민 전체 상대로 여론조사 한번 해보면 좋겠다“라며 당위성은 도의회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군에서는 자치사무를 훼손한다고 주장하지만 맞지 않다”며 “도의회가 시·군 집행부의 정책 입안을 막는 것이 아니라, 이미 집행한 도의 위임사무 내용을 잘 추진했는지 사후 검증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 의장은 또 “도의회의 시·군 행감의 역기능에서만 바라보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도와 시·군간 정책적 교류도 되고 시·군의 어려운 점을 발견하고 도정에 반영할 수 있는 소통의 기회도 될 수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11대 의회는 지난 100일간 제305회부터 307회까지 총 3차례 임시회를 열고 총 95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또 향후 지방의원의 의정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의원 2명당 1명의 정책지원 전문인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유병국 의장은 “도민과 더욱 소통하고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도민에게 불합리하고 사회적 약자에게 저해되는 정책이나 제도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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