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안전진단 결과 따라”, 준공 전 건물 화재보험금 수령도 문제

대형화재가 발생한 세종시 ‘트리쉐이드’ 주상복합 아파트의 입주시기가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화재규모가 워낙 컸던 탓에 추후 진행할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기존 건물을 허물고, 새로 공사를 해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화재보험금 수령 문제도 수월치 않을 것으로 보여 입주예정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27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에 따르면 대형화재가 발생한 세종시 새롬동 행정중심복합도시 2-2 생활권 H1블럭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정확한 화재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이 마무리되는 대로 건물 안전진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결과에 따라 기존 건물들을 유지한 채 공사가 진행될지, 전면 재공사에 들어갈지 여부가 결정된다.

만약 전면 재공사에 들어간다면 입주 시기는 기약없이 밀릴 수밖에 없다.

기존 건물을 유지한 채 공사가 진행되더라도 화재원인 규명 이후 안전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수개월 이상이 소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의 화재보험금 수령도 문제다.
통상 보험업계에서는 입주 후 소유권이 넘어간 건물의 경우 가입한 화재보험 등으로 피해구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분양계약자가 소유권을 넘겨받기 전인 건물의 경우 피해를 바로 보상받기 어렵다는 점에서 시행사와의 협상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시행사인 부원건설은 모두 두 곳의 보험사와 화재보험 계약을 체결해놓은 상태로 알려졌다.

현재 사고가 발생한 트레쉐이드 입주자카페 모임 등을 중심으로 380여명에 달하는 입주예정자들은 화재사고 이후 상황을 공유하며 단체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행복청 관계자는 “현장 감식이 마무리되는 대로 전문기관에 의뢰해 해당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에 나설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을 특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발생한 트리쉐이드 주상복합 아파트 대형화재로 3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24층, 7개동 386세대 규모로 2016년 6월 착공에 들어가 올해 12월 입주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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