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파업형태 수시 변경, 시민 불편 가중 판단

▲지난 29일 버스파업으로 운행 횟수가 줄어듬에 따라 대전시 반석역에서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지난 29일 버스파업으로 운행 횟수가 줄어듬에 따라 대전시 반석역에서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세종도시교통공사(사장 고칠진)는 민주노총 산하 공사노동조합 파업으로 시민불편이 가중됨에 따라  31일 오전 4시부터 부분직장폐쇄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민주노총 전 조합원(84명)에 대해 직무를 제한하는 부분 직장폐쇄 조치를 실시했다.

세종교통공사는 부분 직장폐쇄 사실을 조합사무실, 직원 밴드 알림방 등을 통해 공지했고, 세종시와 노동위원회에 사전 신고하는 등 관련 절차를 마쳤다.

이와 함께 부분직장 폐쇄에 대한 비상대책도 수립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비노조원 등의 승무사원을 중심으로 1004번을 2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마을버스는 정상 운행할 예정이다. 다만 내부순환 BRT 900번과 꼬꼬노선은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운행하지 않는다.

세종시도 전세버스를 투입해 1000번을 20분 간격으로, 조치원 순환노선은 평시와 같이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세종시와 교통공사는 지난달 23일 노조의 파업 돌입후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해, 전세버스를 투입 및 파업불참 승무사원을 중심으로 버스를 운행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1회 운행과 1회 파업 등 부분파업을 반복하고 태업으로 운행을 고의로 지연시키는가 하면 승무 거부, 임의 결행 등 게릴라성 쟁의행위로 비상수송대책을 무력화하고, 일상점검을 이유로 출차를 지연시키고 업무방해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차량을 운행하는 승무사원에게 모욕감을 주는 비윤리적 행위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준법운행을 예고하고도 배차표와 운행시간을 무시한 채 노조원 임의로 버스를 운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전 반석역에서는 승객이 폭주하는 퇴근시간 대에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1000번과 1004번 버스를 30분에서 1시간 가량, 최대 2시간이 넘게 지연 도착 및 출발했고, 4-5대가 한꺼번에 몰려 운행하는 등 시민들에게 극심한 불편을 초래했다.

지난달 30일에도 1회 운행과 1회 파업 등 부분파업을 반복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더욱 심각해지고 장기화되는 상황에 놓여있다.

세종교통공사 관계자는 “공사가 비노조원 중심으로 버스를 운행하고, 세종시가 전세버스를 투입하면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고 안정적인 버스 운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세종교통공사 관계자는 직장폐쇄 관련 “게릴라식 쟁의행위로 파행운행이 계속돼 시민들의 불편과 비난이 폭주해 부득이하게 직장폐쇄를 하게 됐다”며 “노조의 상식을 벗어난 임금인상 요구나 불법적인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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