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과 비서가 관여” 증언…이 시장 “모르는 일” 전면 부인

이춘희 세종시장이, 측근 인사를 종촌종합복지관에 채용토록 하는데 사실상 직접 관여한 것으로 전해져 경찰 조사 과정에서 관련 내용의 실체가 밝혀질 지 주목된다.

한 인터넷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 시장 측근 A씨가 2015년 초 종촌종합복지관에 채용되는 과정에 이 시장 뿐만 아니라 시장 비서실 관계자도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2015년 4월 A씨에게 종촌종합복지센터 직원 채용 관련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후 시장 비서실 관계자와 당시 정무부시장이 직접 나서 A씨 채용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장 확산이 예상된다.

시장 비서실 관계자는 그동안 세종시 각종 위원회 구성, 채용 등과 관련한 시장 하명 업무를 담당해 온 인물이다.

이 관계자는 2015년 초 A씨를 만나 종촌종합복지관 채용 정보를 전하고 지원토록 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2015년 4월 종촌종합복지관에 지원했으나 입사지원서에 응시부문을 기재하지 않아 1차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는 것이 당시 종촌종합복지관 업무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A씨가 1차 서류전형 결과 탈락하게 되자 당시 홍영섭 세종시 정무부시장이 2015년 4월 말 종촌종합복지센터 후원사찰 주지에게 연락해 2차 면접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을 요청한 것도 후원사찰 주지 증언을 통해 드러난 상황이다.

이 시장 측은 후원사찰 주지 증언 등을 통해 당시 홍영섭 정무부시장이 A씨 채용에 관여된 것이 밝혀진 만큼 다음 달 경찰 조사 과정에서 종촌종합복지관 채용 외압을 전면 부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 비서실 관계자 관여 증언까지 나오면서 이 시장이 이번 채용외압에 어느 수준까지 관여됐는지에 대해 시선이 쏠린다.

지역에서는 이 시장측이 시 간부 공무원들만 종촌종합복지센터 채용 외압에 개입한 것으로 몰고가 결과적으로 시장 관여에 대한 꼬리 자르기를 시도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종경찰서는 세종시균형발전협의회의 고발 사건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 종촌종합복지센터 전 센터장과 후원사찰 주지 등 참고인 조사를 모두 마쳤으며 업무방해 등 혐의로 피소된 이 시장에 대한 피고발인 조사를 다음 달 중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은 그동안 종촌종합복지센터 직원 채용외압 등과 관련, “자신은 모르는 일이다.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어 경찰 조사에서 어떻게 진술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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