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선정 원칙 및 근거 이해 안돼”

 
 

고준일 세종시의회 의장이 이춘희 시장 단수공천 관련 ‘후보 심사 재심’을 공식 요청했다.

고준일 의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어떤 기준과 원칙으로 심사결과가 결정됐는가 대한 명확한 발표없이 단수공천을 통해 세종시민들이 선택권을 침해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고 의장은 “적합도 여론조사가 20%이상 차이날 경우 단수공천 가능하다는 기준이 있지만 경기도와 서울은 각각 50%, 26.8%이상임에도 경선 결선 투표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세종시는 격차가 크다고 말하지만 어떤 근거도 제시되지 않아 이해할 수 없다”고 심사 결과의 부당성을 언급했다.

고 의장은 또한  “더민주당은 청년들에게 공천심사와 경선결과에 가선점을 주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적용이 쉽지 않고 젊은 정치인들에게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특히 20대~40대 유권자가 65%에 달하는 젊은 도시 세종시에서 조차 나뿐만 아니라 젊은 시의원 출마예정자들이 기성정치인에 밀려 기회조차 마련되지 않는다면 더불어민주당 뿐만 아니라 세종시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자원은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 의장은 “세종시내 성희롱 및 채용비리와 인사외압 등의 해소되지 않고 감사원 감사 요청, 검찰 고발까지 이뤄지는 상황에서 후보 선정결과에 대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고 의장은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라는 고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이를 위해선 더불어민주당내에 일관되고 엄격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정의가 무엇인지 정확히 설명하고 어린이들 조차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합당한 근거를 말해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고준일 의장은 “합당한 근거와 차별없는 원칙, 부정과 정의에 대한 심도 있는 고려가 되지 않는다면 나를 비롯한 세종시민, 더 나아가 국민이 인정할 수 없다”며 “세종시의 민심을 살펴 고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받는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재심사를 강력히 요청했다.

한편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고 의장은 재심 결과에 따른 거취에 대해 “공천 발표 후 48시간이내에 재심을 요청할 수 있는데 재심 결과가 나온 후에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국회의원 선거 관련돼 고 의장에 대한 불이익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작용했을 수도 있고 그렇치 않을 수도 있다”며 “질문자의 생각하는 부분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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