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단체, 감사 투명성 제고 요구…“현 감사위원장 즉각 제척하라”

세종시 종촌종합복지센터 관련 이춘희 세종시장의 성희롱 발언 주장으로 촉발된 각종 의혹이 채용비리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 감사에 나서 세종시감사위원회도 ‘셀프 감사’ 논란에 휩싸여 세종시정 전반에 대한 신뢰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8일 한 인터넷 매체에서 “(2015년 7월 23일_ 이 시장이 공무원과 함께 세종시의 종촌종합복지센터 추진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센터장이 얼굴은 이쁜데 언제까지 스님들 도포자락에 숨어서 스님들 손잡고 다닐 거냐’며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지난 15일엔 성희롱 피해 당사자로 지목된 이정수 전 센터장이 직접 세종시청앞에서 이춘희 시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가졌다.

그는 1인 시위를 통해 성희롱, 스님 모욕, 여성기관장 폄하 발언 등에 대한 사과와   ‘인사외압’ 에 대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각종 의혹속에 세종시 감사위원회가 채용 의혹 관련 특별감사에 착수했지만 정작 감사 주체에 대한 불신만 증폭시켰다.

현 감사위원장이 인사 외압이 불거진 당시에 행정복지국장으로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감사위원회장 감사한다는 자체가 모순이라며 ‘셀프 감사’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현 체제로는 특별감사 과정과 그 결과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신뢰하기 어렵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 및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실정이다.

지난 22일 시민단체연대회의는 성명서를 내고 “인사외압 논란의 부서 책임자였던 현 감사위원장을 본 감사에서 즉각 제척하라”고 공식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문속에 적어도 고용문제에 있어서는 투명성이 담보돼야 하고 채용비리는 무엇보다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 요구”라고 말했다.

이들은 “세종시에서도 종합복지센터 인사외압 논란에 투명한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 내고 있는 가운데 감사위원회를 통해 객관적인 감사가 진행될 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 감사위원장이 당시 인사외압의 발원지인 행정복지국의 수장으로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함을 지적하고 “당시 인사외압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감사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감사위원회 사무국이 감사위원장의 ‘회피’로 결정했지만 이는 본인도 인사외압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지하기에 회피라는 수단을 동원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고 “감사위원장의 ‘회피’로 끝날 사안이 아님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에 ▲현 감사위원장 즉각적인 제척 ▲감사 투명성 및 공정성 제고를 위한 특별 시민감사 위촉 등을 제안하며 감사위원회을 즉각적인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단체연대회의는 세종YMCA, 세종교육희망네트워크, 세종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사)세종여성(준),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세종환경운동연합, 참교육학부모회 세종지부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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