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유지’ 봉합속 담당 건설교통국장의 ‘단견’ 비판

 
 

지난 14일 제48회 세종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 과정에서 당황스런 장면이 연출됐다.

김복렬 의원은 “종촌·아름 공영주차장은 점심 시간에 비어 있는 반면에 주차장 인근 거리는 점심시간의 주정차 단속 유예시간으로 많은 차들이 주차하고 있다. 점심 공영주차장을 개방하는 것이 어떤가”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엄정희 건설교통국장 “~ 신설된 공영 주자창 이용 활성화를 위해 주정차 단속 유예 축소를 검토해 보겠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와 같은 답변해 당황한 김 의원은 다시 나와 엄 국장에게 추가 질의를 하며 거듭 엄 국장의 답변을 확인하며 문제 제기를 했다.

김 의원의 입장에선 비워 있는 점심시간대 주차장의 무료 개방으로 도로에 주차된 차량을 공영주차장으로 흡수해 교통 흐름도 개선하며 시민 편의를 증진시킨다는 제안이었다.

이에 대해 담당 국장이 아예 점심 시간대 주정차 단속 유예 자체를 축소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주민 편의는 커녕 오히려 불만을 가중시킬 사안이 될 수도 있었던 것.

결국 본회의를 마친후 엄 국장 등이 김 의원을 찾아 주정차 단속 유예시간을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이날 해프닝은 어느 정도 봉합된 모양새다.

현재 세종시 전 지역에선 일부 특정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주정차 단속을 유예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도 조치원지역 공영주차장에 비해 신도시내 공영주자창 요금이 비싸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이번 주정차 유예시간 자체를 축소 검토하겠다는 (나중에 번복했지만) 엄 국장의 발언은 다소 경솔했다는 지적이다.

주민 반발은 제외하고 적어도 세종시 전 지역을 놓고 검토할 사안이지 특정 지역으로 접근해 축소 여부를 말할 사안은 아닌 것이다.

다만 공영주차장 신설이 기본적으로 주차난 해소를 위해 막대한 투자를 수반하는 만큼 시민들의 공영주차장 활용하고 불법 주정차는 지양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시의 실무진에선 주차장 활성화 관련해 주정차 단속 유예 축소 논의가 일부 나왔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지역이 주말에도 교통단속이 진행되는 만큼 지금보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유예시간 축소를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점심시간대 주차장 이용률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이용객 패턴을 분석 중으로 단정적으로 점심 시간이 사용이 저조하다는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최초 30분 1,100원에서 500원, 1시간 1,700원에서 1,400원으로 인하된 요금 관련해 “지난 3월 1일자로 요금이 조정되지 얼마 안 됐다. (요금 불만 관련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해명했다.

현재 주차난 및 교통흐름 개선은 세종시 전 지역의 공통된 현안이다.
그중에서도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는 신도시 지역은 심각하고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에 대처하는 시 당국자의 신중한 발언과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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