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전원, 장학금수혜 혜택!

▲안병화 금호중교장이 졸업생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있다.
▲안병화 금호중교장이 졸업생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있다.

세종시 면 단위 학교인 금호중 졸업식에서 진풍경이 연출됐다. 다름 아닌 졸업생 전원이 장학금 수혜를 입었기 때문이다.

올해로 66번째 졸업을 맞이한 금호중학교는 금년 4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올 초 대평동 신축 교정으로 이전함에 따라 현 교정에서의 마지막 졸업식이라 아쉬움과 미련이 남는 졸업식이었지만 풍성한 장학금 수여로 나름 이를 달랬다.

총 지급된 장학금은 17개 단체에서 출원한 일천일백여만원으로 이는 총동창회장학금을 비롯해 남세종농협·세종신협·세종새마을금고·성림장학재단·금남면체육회·금남로타리클럽·금남의용소방대·금남여성의용소방대·신촌한빛교회·제31회동창회·제32회동창회·세종금남풍물단·삼성전기·금강대도·대천월드와이드㈜B&FID 등의 장학금이다.

이같이 풍성한 장학금을 수여하게 된 배경은 개교 66여년이 넘는 역사적 배경과 1만3천여 졸업생들의 성원을 바탕으로 한 지역 민관 단체의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제 금호중의 호탄리 시대는 막을 내리고 신도시인 3생활권 대평동 시대가 열린다. 다가오는 3월이면 대평동 신축교사에서 입학식이 거행된다. 주변지역인 금남면 지역이 아닌 신도시의 대평동에서 말이다.

이는 면지역인 금남면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대평동을 비롯한 보람동, 소담동, 반석동 등 새로이 신설되는 동들은 과거 금남면면민들이 동고동락하며 수천 년을 영유해왔던 지역이었기 때문에 금남면민에게는 자체 행사요 축제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대평동은 현재의 금남면을 지칭할 때 대평리로 인식될 만큼 그 상징성은 대단하다.

                       ▲이전할 금호중 조감도
                       ▲이전할 금호중 조감도

세종시는 수용지역인 신도시와 주변지역인 읍면지역으로 구분하곤 한다. 이는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신도시와 개발이 더딘 낙후된 주변 읍·면 지역으로 지칭된다. 이와 같은 불균형해소를 위해 시에서는 많은 노력을 해왔다. 읍·면지역과 신도시의 상생을 통한 화합발전을 위해 갖은 정책도 펼쳐왔다.

이번 금호중이 금남면이 아닌 대평동으로 이전을 함으로써 다른 두 행정지역은 교육을 통한 상생협력이라는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비록 행정지역은 다르지만 금남면을 상징하는 금호중이 대평동에 둥지를 트면서 교육동질체라는 새로운 장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3월이면 금호중이 이전 개교를 하게 된다. 교명과 총동창회 기수 등 완전승계를 통해 명실상부한 재도약의 전기를 맞게 된다. 단순한 한 학교가 이전을 한다 라는 의미보다는 교육공동체를 통한 주변 읍·면지역과 신도시 간의 상생발전을 위한 시범 모델로 자리 잡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본다.

 신언권 금호중 총동창회장은 “다가오는 3월이면 우리 모교 금호중은 대평동으로 이사를 한다.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정든 교정을 떠나보내야 하는 아쉬움도 많지만 새롭게 펼쳐질  대평동 금호중시대에 대한 기대가 한층 크다”라며 “이 모든 것의 결실은 일만 삼천여 동문들의 성원과 관심이 이었기에 가능했던 만큼 앞으로도 모교 발전을 위해 다함께 힘을 모았으면 한다”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지역 단체장을 비롯한 재학생, 학부모들이 제66회 졸업식을 축하하고 있다.
▲지역 단체장을 비롯한 재학생, 학부모들이 제66회 졸업식을 축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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