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군 은산면 내지리 주민들로 구성된 ‘태양광발전소 건설 반대 주민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순철)’는 지난 8일 군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태양광 발전소 허가 불허’를 촉구했다.

이순철(74)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조상님들의 얼과 정신이 살아 숨쉬는 청정마을 내지리가 상업적 돈벌이 현장이 된다는 현실이 후손들에게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내지리는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굿드래 수박·멜론의 선구적 특화단지는 물론 유기농 우렁농법으로 국민의 먹거리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군은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허가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내지리 마을 중심에 위치한  산1, 8번지는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근린지역으로 청정하천의 오염과 퇴적물로 인한 생태계 훼손이 우려된다”면서 “이런 비정상적인 대규모 개발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소는 주민 동의가 필요없는 사업”이라며 “내년 3월에 도시계획심의 위원회에서 발전소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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