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세종시의회 본회의서 최종 결정 날 듯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비 예산을 놓고 종교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가 삭감한 건립 예산안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에서 부활했다.

지난 13일 세종시의회 제4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을 심사한 시의회는 산건위가 삭감해 넘겼던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 예산안 20억원을 승인해 본회의에 제출했다.

앞서 산건위는 한국불교체험관 건립 사업에 관한 심사를 통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를 들어 예산을 삭감했었다. 그러나 예결위는 집행부의 의견을 받아들여 예산안 편성을 승인했다.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종교시설에 들어설 한국불교문화 체험관은 2475㎡의 터에 연면적 5850㎡에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체험관에는 상설·기획 전시실과 공연장, 체험시설, 수장고 등이 들어선다. 세종시를 찾는 외국인과 관광객들에게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180억원(국비 54억 원, 지방비 54억 원) 규모다. 나머지 72억원은 조계종이 부담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세종시기독교연합회는 “불교시설인 체험관이 전통문화체험관 지원시설로 포장돼 추진되고 있다. 체험관 건립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세종불교사암연합회는 “국회와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투자 심사를 거쳐 고유의 전통문화를 향유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며 “종교적 잣대를 들이대고 예산을 삭감하는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반박하면 날선 대립을 하고 있다.

이 예산안은 오는 1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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