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삶속에 맛있던 보리밥은 아무리 시대가 달라졌다 케도, 시간이 흘러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고마…”

살다보면 때로는 태풍도 만나고 가뭄도 겪지만, 언제나 봄에는 희망을 가지고 다시 씨를 뿌린다는 것도 베웠다. 그리고 점차 커가면서 집에서 키우던 병아리와 올챙이가 며칠 못가 죽는 것을 보았다.

아이들에게 환경과 생명에 대해 교육시킬 수 있는 기회가 올 것 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 정말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보여주고 싶었다. 도시 아이들이 보지 못하는 곤충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치솟아 올랐다.

“이런 시설이 잘 가꾸어진 학교에서 생활하며 공부할 수 있다면…”
잘 가꾸어진 학교라면 그곳에 자녀를 보내고 싶어 하는 부모들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를 꿈꾸었다.
“여러 가지 일 중에서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내는 언제나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답했제.”
“…”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사람들한테 받는 질문이있제.”
“질문?”
“마치 드라마나 영화의 장면처럼 말이제.”
“대체 뭔데.”
“아, 이 아이는 천재다! 이말 아이가. 기래 판단되는 순간이 있는지 내한테 종종 물어오제.”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어떤데.”
“멋쩍어 질 수 밖에 없제.”

“실제로 그래?”
“많은 영재들을 만나고 하면서, 기 아이의 실력을 한순간에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를 알게 됐기 때문이제.”
“물론 순간 ‘영재구나’라고 판단되는 경우도 있어?”
“하지만, 기럴수록 일부러라도 어느 정도의 시간을 두어야하고마.”
“그래?”

저작권자 © 세종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