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62)이 지난 1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음으로써 35개월간의 법리 다툼이 종지부를 찍었다.

피선거권도 박탈돼 향후 10년동안 각종 선거에 출마할 수 없어 사실상 정치생명도 끝날 것으로 보인다.

권 전 시장은 1955년 중구 목달동 농가에서 태어난 대전 토박이다.

산서초등학교와 충남중학교·대전고등학교(53회)를 졸업한 후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 재학중 만 21세에 최연소 행정고시(20회) 수석 합격자로 이름을 남겼다.

22세에 공직에 입문한 후 27년동안 충남도청과 당시 내무부 기획관리실·대전시 기획관리실장·대전시 정무부시장 및 행정부시장·행정자치부 자치행정국장 등을 지냈다. 내무부 근무 시절에 119구조대 창설과 지방자치를 위한 행정구역 개편을 이뤄내기도 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인사비서관으로 1년간 근무했다.

2003년 인사비서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으며, 고향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했다. 중구에서 당시 5선 국회의원인 강창희 현 국회의장을 두 차례(17대·18대 총선)나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17대 국회에 입성한 후 대덕R&D특구 특별법 통과를 주도했다.

또 자유선진당 원내대표(초대·3대)를 지내면서 ‘중재의 달인’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당의장 인사특보·원내기획 부대표·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2006년과 2010년 대전시장선거 당 공천에서 떨어졌으나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해 50.1%의 지지율로 46.8%를 획득한 박성효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하지만 선거과정에서 불법 혐의가 드러나 지난 2014년 12월 3일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후 35개월에 걸친 재판끝에 시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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