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박춘란 교육부차관…‘수험표 관리’ 당부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포항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수능성적 통지와 대입 수시·정시모집 일정도 일주일씩 연기한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연기 결정은 지금도 발생하고 있는 여진에 대한 우려속에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결정한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1주일간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수능 시험이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포항지역 외에는 시험장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포항지역 학생들이 기존 시험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는지 18일까지 확정하고, 학생들에게는 21일까지 재배치 여부를 안내할 계획”라고 말했다. 또 수험생들에게 이미 배부받은 수험표를 잘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박 차관과의 일문일답.

-포항지역 학교 피해는.
▶대구경북지역 학교, 소속기관 건물 60곳에서 벽체 균열이나 천장의 마감재 탈락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포항지역은 41개 학교가 피해를 입었다.

-포항지역 학생들은 다른 지역에서 시험을 보는 건지 언제쯤 알 수 있나.
▶이번 토요일(18일)까지 기존 시험장에서 할 수 있는지 확정을 지을 것이다. 개별 학생에 대한 안내는 21일까지 할 계획이다.

-여진이나 지진이 났을 때 대응 방안은.
▶포항지역 학교들은 내일까지 휴업이다. 집중 점검을 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정상수업이 가능한지 적어도 내일(17일)까지는 확정지을 계획이다. 내일부터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지진재난 대피요령과 사례 등을 활용해 계기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포항 외 다른 지역 시험장도 바뀌나.
▶포항지역 외에는 수험장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

부정행위 우려에 대해서는 학교 자체별로 상황반을 구성해 순찰을 수시로 하고 있다. 시·도 교육청별로도 별도 점검반을 구성해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시험장으로 사용하는 학교는 시험 전날 학생들을 일찍 귀가조치하고 교사들이 샅샅이 확인하는 등 부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

-수능 채점기간을 19일에서 18일로 단축하면 문제가 없나.
▶무리 없다. 그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

-수험생의 수험표 재발급 여부.
▶수험표 관리를 잘 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미 발부받은 학생들은 잘 보관해 달라. 혹시 분실했을 경우에 대해서는 별도로 검토하겠다.

-예비소집 다시 하나.
▶포항 외에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수시·정시모집 일정 순연된다고 했는데 논술일정 같은 것도 대학과 얘기하고 있나.
▶협의는 다 끝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상의를 마쳤다.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에게 혼란이 없도록 모든 대학이 같은 마음으로 다 같이 노력하겠다는 데 의견 합의를 봤다.

-입시일정 연기하면서 비용부담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주희 교육부 대입제도과장) 일정을 수정하는 데 비용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천재지변에 의한 비상상황이고 학생, 학부모를 최우선으로 해서 대학이 감수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23일에 여진이 발생해 중단될 경우 지역별로 시험시간이 다를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처방안은.
▶여진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을 하고 있다. 여진이 발생해도 시험장 배치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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