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지진으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수험생들의 막판 공부를 위한 수능 교재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인터넷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지난 15일 하루 동안 수능 모의고사 교재(대표서 10권) 판매량은 전날인 14일에 비해서는 40배 상승했고 지난주 같은 요일인 8일과 비교해서 4배 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스24는 ‘2018 일격필살 영어 모의고사 3회분’ ‘이투스 NO 1 모의고사 권규호 파이널 국어 3회분’ ‘이투스 NO 1 모의고사 심우철 파이널 영어 3회분’ ‘2018 이원준 국어 신유형 모의고사’ 등 평소 수험생들이 자주 찾는 교재 10권의 판매량을 비교해 이같이 밝혔다.

김기옥 예스24 학습서 판매기획자(MD)는 “보통 수능을 2~3일 앞둔 시점에는 관련 교재들의 판매가 거의 끝나기 마련인데, 사상 초유의 시험 연기 사태로 일주일의 시간이 추가로 생기면서 교재 구매 수요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무리하게 새로운 내용을 공부할 때가 아니라 그 동안 학습한 내용을 복습하고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의고사 문제를 풀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부족한 부분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능이 연기되면서 서점의 수능 관련 이벤트 기간도 변경됐다.

영풍문고는 연기된 시험일인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전국 영풍문고 매장에서 수험생 대상 1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벤트 기간 수험생이 결제 시 수험표를 제시하면 할인 혜택(일부 매장 제외)을 받을 수 있다. 당초 이 행사는 지난 16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다.

앞서 기상청은 15일 오후 2시 29분 31초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저녁 교육부는 긴급 브리핑을 열어 16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일주일 뒤인 오는 23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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