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마일리지도 도입

정부가 빠르면 내년부터 10% 저렴한 교통정액카드를 도입한다.

버스나 지하철 환승을 위해 도보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대중교통 이용 마일리지를 주는 제도도 신설한다.
 
지난 26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교통비 절감방안의 시범사업을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국토부의 이 같은 정책은 앞서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의 일환이다.

정부는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2019년까지 이용횟수와 거리에 따라 추가요금이 발생하지 않는 정액교통카드인 ‘광역알뜰교통카드’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당초 30% 저렴한 교통카드를 구상했으나 재정여건 등을 고려한 끝에 우선 일정기간 장기사용하면 교통비가 절감되는 교통정액카드를 도입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도입되는 교통정액카드는 최소 한달 등의 사용기간을 사전에 설정하는 대신 늘어난 기간만큼 발생하는 이익을 요금할인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박리다매’ 방식을 차용한 교통정액카드에 정부지원을 보태면 서민들에게 최소 10% 저렴한 교통카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중교통 마일리지(가칭)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다른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거리만큼 대중교통 이용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제도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다소 거리가 있는 거주자들에게 이동거리만큼의 실익을 주자는 취지다.

국토부 관계자는 “1km를 도보나 자전거로 이용할 경우 사회적 비용이 약 7000원 정도 절감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그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승객에겐 혜택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일리지 적립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한다. 지하철 등을 이용하기 위해 도보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스마트폰 앱에 마일리지가 쌓이게 된다. 마일리지는 추후 대중교통 이용 요금할인이나 무료이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국토부는 우선 교통정액카드와 마일리지제 시범사업을 내년 세종시 교통시스템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토부는 세종시의 경우 당초 대중교통 중심의 차없는 도시로 설계된 만큼 대중교통 사용을 유도하는 시범사업 도입에 가장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내년 시범사업이 무리 없이 도입되면 오는 2019년까지 제도를 보완해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교통정액카드와 마일리지 제도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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