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이 제63회 백제문화제의 일환으로 열고 있는 한 행사를 과거 다른 행사에서 성추행 혐의로 처벌받은 기획사에 맡겨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달 30일 군에 따르면  이 행사는 백제문화제를 찾는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전통 민속놀이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오후 6시부터 석탑로 일원에서 열렸다.

그러나 이 행사를 맡은 A 기획사 대표 B씨(37)는 군이 2015년 12월 24일부터 2016년 2월 14일까지 야외스케이트장 및 눈썰매장을 위탁해 운영할 당시 아르바이트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집행유예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어 군의 무책임한 행사 운영에 비난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일반적으로 행사 개최 시 기획사가 제안서를 제출해 군이 행사의 짜임새나 예산의 적절성 등을 검토해 업체를 선정하는 것과는 달리 A기획사에 1800만 원에 수의계약한 것으로 알려져 특혜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B씨가 성추행 혐의로 처벌 받은 것이 맞다“면서도 “윷놀이 대전 행사장에 대표인 B씨는 오지 않도록 하고 기획사 직원들이 행사를 진행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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