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명현 18현·중국 5성 4현 제향
세종시의 대표적인 향교인 연기향교(전교 임완수)는 지난 27일 공자와 공자의 제자들인 5성 4현, 우리나라의 유학자인 설총, 최치원 등 명현 18현을 모시고 제례를 올리는 ‘추계 석전대제’를 연기향교 대성전(大成殿)에서 거행했다.
‘석전대제’는 공자(孔子)를 비롯한 유교의 성인에게 지내는 큰 제사로 음력 2월과 8월의 첫 정일(丁日)에 개최돼 ‘춘계 석전대제’, ‘추계 석전대제’로 1년에 2번 치러진다.
이날 추계석전대제에는 임완수 전교를 비롯한 지역 유림과 시민 등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초헌관 한종률 노인회 세종시지회장 ▲아헌관 임유수 세종중앙농협 조합장 ▲종헌관 정문희 여성유림회장 ▲분헌관 김홍영 금남면장, 최청환 금남면 유림회장 ▲대축(大祝) 세종서부농협 이성규 조합장 등이 제례를 올렸다.
임완수 전교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가 도덕적 타락과 가치관의 혼돈으로 가정은 물론 사회 전역에 걸쳐 연일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것은 성현들이 말하는 인간으로서의 기본 윤리가 정립되지 않은 부실한 인성으로부터 비롯된 결과”라고 말했다.
임 전교는 “오늘 행사를 계기로 성현들이 염원했던 인(仁)을 실천해 우리 사회가 인류애가 넘치는 평화로운 세상을 실현되도록 굳게 다짐하자”고 인사말에 갈음했다.
또한 이성규 조합장도 “오늘 석전대제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며 성인들의 말씀 처럼 지역과 이웃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본 행사에 앞서 모범인 표창이 진행돼 ▲성균관장 표창(효자) 임백수·이순록씨 ▲성균관장 표창(효부) 이순근씨 ▲표창 김부안·하태영·황종례씨가 수상했다.
또한 임훈 면장은 연기향교 뒤편의 공터를 활용해 진달래 재배(진달래 화전 만들기) 및 향교내 문화재 비석 재배치 등을 통해 연기향교가 지역사회의 생생한 역사·문화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는 등 이날 비가 잠시 오는 등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한 많은 참석자들이 각자 위치에서 행사의 의미를 되새겨 더욱 의미 있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