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구즉동 주민들이 지역 내 플랜더스파크 조성(반려동물복지센터)과 하수종말처리장 이전, 금고동 위생매립장 내 음식물 소각시설 운영을 결사반대하고 나섰다. 

이 지역 직능단체장, 아파트입주자대표회장 등 주민 20여명은 지난 18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구즉동 혐오시설 설치와 이전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구즉동은 백제시대 우술군 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전통이 살아 쉼쉬는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고장”이라며 “그러나 1996년 대전 주민의 깨긋한 생활환경을 위해 금고동에 위생매립장이 조성된 이후 구즉동 주민의 정주 여건은 악화되고, 인접한 3·4공단에서 나오는 공해와 악취로 지속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2015년에는 위생 매립장내에 음식물 소각시설을 설치하면서 주민에게 이해를 구하는 설명회를 단 한번도 거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20년간 환경공해에 시달리고 있는 구즉동에 최근 대전시가 플랜더스파크 조성과 하수종말처리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대전시민의 일원인 구즉 지역 주민의 의견을 철저히 외면하고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3가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3만여 주민이 참여하는 강력한 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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