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대상 2위 업체 사업 포기… 전동면 반발·책임론 등 ‘후폭풍’ 예고

세종시가 추진 중인 ‘세종 녹색신교통일반산업단지’(이하 산단) 조성 사업 관련 우선 협상대상 제2순위업체인 ㈜드림이엔지 컨소시엄도 사업포기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사업자로 선정된 ㈜한양컨소시엄의 사업포기 통보후 세종시에 남은 한가닥 희망마저 끊어져 시의 산단 추진 포기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시에 따르면 (주)드림이엔지 컨소시엄은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지난 10일 사업 포기 공문을 전달했다.

사업포기 사유는 양사 컨소시엄이 동일하게 전동면 심중리·노장리 일원 예정지의 지가 상승 및 예정 암석 지반 등 사업성 부족에 따른 것으로 획기적인 추가 지원대책이 뒤따르지 않은 한 향후 사업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남은 것은 주민 반발 및 정책 실패에 따른 시의 책임론 등 ‘후폭풍’이다.

전동면 주민들은 산단 조성을 현재 진행중인 오송역~전동역 구간의 철도종합시험선로 건설에 따른 보상책 및 대안으로 보는 시각이 다분한 만큼 만약 시의 사업 포기가 공식화된다면 이에 따른 파장이 걷잡을 수 없다.

혐오 시설로 지금도 반대하는 ‘철도종합시험선로’ 건설은 정상 추진중인 가운데 정작 지역 발전의 한 대안인 산단 조성을 위한 첫 삽은커녕 사업 시행자 선정조차 수차례 무산돼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업자의 포기 선언으로 산단 추진에 사실상의 종지부를 찍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더 이상 대책없는 시간 끌기가 아닌 책임자의 공식 사과와 더불어 솔직한 사업추진 포기 선언을 하는 편이 장기적으론 모두에게 나을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종 녹색신교통산업단지는 이춘희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전동면 심중리·노장일 일원 124만6,000㎡에 사업비 2,260억원을 투자해 녹색신교통 R&D파크를 비롯해 철도산업단지 조성을 지난 2015년 착공, 2018년 완공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수차례 사업자 선정이 무산되는 난항속에 오는 2020년 왼공을 목표로 추진했으나 현재는 사업 추진의 존폐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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