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 서울~세종고속도로 청주 경유 수정 노선안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또 다시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난 5일 “청주시와 충북도가 건의한 청주 경유 수정안은 기존 제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정안에 구체적인 데이터도 없었고 첫 내용보다 나아진 부분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 등에서도 기존 안보다 더 나은 수치를 제시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충북의 안을 평가절하했다.

이 관계자는 “이 결과에 대해 충북도나 청주시에 답변할 계획도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청주시와 충북도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청주 경유안을 확정해 지난 4월 국토부에 건의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지난 5월 청주경유안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국토부는 당시 서울~세종고속도로 노선이 이미 확정된 사항으로 청주 경유안을 수용할 경우 경제성 면에서도 현재 추진 중인 노선보다 떨어진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대신 (청주)오송 지선 설치 방안을 통해 청주 지역 접근성을 향상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지난달 새로운 청주 경유안을 다시 건의했다.

충북은 서세종으로 연결되는 국토부 제시안이 세종시 동쪽에 인접한 청주시와 대전시 등 충청권 균형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재건의된 수정 노선안은 국토부가 발표한 세종고속도로 노선을 따라오다 천안에서 청주 옥산으로 방향을 바꾼 뒤 동세종으로 연결된다.

하지만 국토부가 이마저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서울~세종고속도로 청주경유는 무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청주시 관계자는 “국토부로부터 청주경우 수정안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청주경유안 수용불가 뒤 짧은 시간 안에 수정경유안을 건의하다보니 비용편익비(BC)등 경제성 부분 등을 따져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토부가 오송 지선 설치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직접 경유를 건의했던 것”이라며 “전체적인 경제성보다 지역발전 등을 위해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충북도와 청주시가 국토부에 건의한 서울~세종고속도로 청주경유 수정안.
충북도와 청주시가 국토부에 건의한 서울~세종고속도로 청주경유 수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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