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시민, 환경단체 등 최종 의견 수렴

▲중앙공원 조성계획안.
▲중앙공원 조성계획안.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충재, 이하 행복청)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중앙공원 2단계 조성계획(안)을 조만간 확정한다.

당초 중앙공원 조성사업은 2007년 국제공모 당선작 ‘오래된 미래(해인조경 대표 노선주)’를 바탕으로 도심 속에 도시 경관과 대조되는 전원적 경관을 형성하는 것을 주요 개념으로 2011년 12월 중앙공원 기본설계(안)을 수립·추진하고 있었다.

다만, 이와 같은 시기인 2011년 12월에 연기군에서 실시한 ‘생태지도 작성을 위한 연구조사’를 하던 중, 중앙공원 예정지에서 멸종위기생물 2급인 금개구리가 최초로 발견됐다.

이에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멸종위기야생동물보호법’에 따라 금개구리 보존계획을 수립했고 보존계획에 대해 시민단체와 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이하 생태협의회) 간 입장 차이로 중앙공원 2단계 조성사업이 계획수립 단계에 머물고 있다.

행복청에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중앙공원 예정지를 금개구리 보존 외 구역(1단계)과 보존구역(2단계)으로 구분, 1단계 구역은 지난해 3월 착공 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단계 사업은 지난해 10월 관계기관 등이 참여하는 다자간 협의체를 구성해 2단계 조성계획(안)에 대한 합의 도출을 위한 노력을 진행해 오고 있다.

현재 행복청은 4차례에 걸친 다자간협의체 회의를 거쳐 종합검토(안)을 마련해 최종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이달 중 의견수렴 및 협의를 완료하고 상반기 내 최종(안)을 도출할 방침이다.

종합검토(안)은 시민의 이용을 중심으로 이용과 자연생태보전의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계획됐으며, 중앙공원 2단계 구역은 크게 도시연계구역, 자연미술공원, 경관 숲, 공생의 들로 구분된다.

▲박물관 단지, 금강 등과 연접한 도시연계구역
도시민들이 아름다운 정원과 강변 경관을 즐기는 구역으로 어린이·세계문화정원 등 테마정원, 보행교와 연계한 이벤트가 있는 걷고 싶은 길 등이 조성된다.

▲자연미술공원
공원이용객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과 산책을 즐기는 야외미술관 같은 공간으로, 숲·연못·초지·자연지형 등과 조화롭게 설치된 수준 높은 조각물과 설치미술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경관숲
전월산·원수산·수목원 등과 연계하여 녹지축을 연결,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런던의 하이드파크처럼 넓은 잔디밭과 오래된 나무들이 주는 품격 있는 공원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공생의 들
 국제공모에서 제시된 조성 전략을 반영, 도심 속에 지역 역사성을 보존하면서 전원적인 경관을 형성하는 개념이 반영된 곳이다.

중앙공원 141만㎡의 약 15%인 21만㎡ 규모로 금개구리 서식 환경을 고려한 유기농 경작지와 경관작물 재배지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유기농 경작지는 주변 수로와 함께 금개구리의 서식·활동 공간이면서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관찰데크, 계절별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마당, 연꽃정원 등이 조화롭게 구성된 복합공간이다.

경작지 외 구역은 봄 유채·청보리, 여름 해바라기, 가을 코스모스 등 경관작물을 철따라 대규모 군락지로 조성해 가족, 친구, 연인이 사진을 찍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중앙공원 2단계 사업 조성계획(안)을 확정하는 대로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변경 협의를 진행해 2018년 착공, 오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그간 중앙공원 관련 의견이 분분했으나, 시민과 환경단체 모두 중앙공원을 세계적 공원으로 조성하자는 데는 한 뜻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그 동안의 과정 또한 중앙공원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생각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원으로 적기에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세종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