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선서 마지막 1시간 ‘막판 쏠림’ 현상

19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후부터 투표율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당초 기대와 달리 최종 투표율이 80%에 못 미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 유권자 4247만9710명 중 3190만2410명이 투표를 마쳐 투표율 75.1%를 기록했다.

사전투표와 재외투표, 선상투표, 거소투표 합산돼 공지된 오후 1시부터 투표율 상승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시간대별 투표율은 △오후 1시 55.5% △오후 2시 59.9% △오후 3시 63.7% △오후 4시 67.1% △오후 5시 70.1% △오후 6시 72.7%다. 증가폭은 4.4%p, 3.8%p, 3.4%p, 3.0%p, 2.6%, 2.4%p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선관위는 조심스럽게 80%대 진입을 예상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투표 종료 마감을 앞두고 투표율이 올랐던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2년 18대 대선의 경우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투표율 증가폭은 7.3%p에서 4.9%p까지 떨어졌으나 오후 6시까지 1시간동안 5.7%p 증가했다.

2007년 17대 대선과 2002년 16대 대선 역시 오후 들어 상승세가 둔화되다 마지막 한시간 동안 5%p를 웃도는 상승폭을 보였다.

선관위 관계자는 “매시각 투표율은 정시로부터 10~15분 전 집계된 투표 수를 합산한다”며 “최종 투표율은 정시까지 모두 포함된 투표율을 계산하기 때문에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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