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교육과정 ‘정규교과·방과후 교실’… 다음 달 13일 첫 강의

세종시교육청이 세종 미래 고교교육과정 개편 계획인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지난 11일 정례브리핑에서 “고교간 불평등 해결을 위한 일반고 교육과정의 질적 개선 요구가 커지고, 4차 산업혁명의 도래라는 시대적·사회적 변화를 맞고 있다”며 “우리 교육청도 이에 대응해 세종의 모든 고등학교가 하나의 복합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고교 간 공동체성에 기반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권역별 거점학교를 통한 정규교과 과정 ▲진로전공연구 방과후 교실 과정 ▲보람고-소담고 공동교육과정 시범 운영 등으로 나눠 ‘캠퍼스형 공동교육 과정’을 중점 추진한다.

▲지난 2월 수요조사에 의한 거점학교 운영 강좌 현황.
▲지난 2월 수요조사에 의한 거점학교 운영 강좌 현황.

먼저 ‘권역별 거점학교를 통한 정규교과 과정 운영’과 관련해 단위학교에서 배우기 힘든 심화과목, 예체능 전공 교과 및 전문교과를 정규 교육과정으로 학습하고, 권역별 거점학교를 통해 학교별 2~3개 과목을 개설·운영한다.

운영 형태는 토요일과 여름·겨울 방학을 활용한 주말·계절 학교 형태(강좌당 한 학기 34시간(2단위) 또는 51시간(3단위))로 전문성을 가진 현직 교사의 강사진을 구성해 내신등급을 산출하지 않고 학생 참여형 중심의 과정 평가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심화과목 21과목(63단위), 예체능 실기 4과목(12단위), 전문교과 1과목(3단위)을 추진해 학력 증진 및 사교육 유발 요소를 억제한다.

▲강좌 편성 예시(오는 18일 강사 인력풀구축 및 강좌운영계획서 통해 최종 확정함)
▲강좌 편성 예시(오는 18일 강사 인력풀구축 및 강좌운영계획서 통해 최종 확정함)

시교육청은 또한 ‘진로전공연구 방과후 교실 과정’을 추진한다.
방과후 교실은 학교 교육과정에선 다루기 힘든 인문, 어문학, 사회, 경제, 공학 등 다양한 진로전공 강좌를 개설한다.

특히 대학, 정부세종청사, 국책연구단지 등 세종시내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전문적인 강사진을 구성해 100여개의 진로전공강좌를 준비하고, 전공별 10여명 내외의 스터디와 발표의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한다.

토요일과 수요일을 중심으로 강좌당 3시간씩 7회동안 진행되며 권역에 상관없이 학생의 진로전공에 맞는 강좌를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다.

공동교육과정 마지막 계획으로 ‘보람고-소담고 공동교육과정 시범 운영’한다.
이를 위해 다음 달부터 교양과목인 논술과목 중 소담고는 인문사회논술을, 보람고는 수리과학논술을 개설하고 연합동아리 활동도 진행해 학생의 과목 및 활동 선택권을 보장한다.

최교진 교육감은 “공동체성에 기반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성공적 실천 경험을 쌓고 오는 2021년에는 캠퍼스형 고등학교 설립 등 고교 체제 전반에 관한 혁신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1권역(세종고·세종여고), 2권역(고운고·두루고·종촌고·아름고), 3권역(도담고·양지고·성남고), 4권역(새롬고·한솔고·보람고·소담고)

저작권자 © 세종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