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리그 강등이라는 성적 부진에 경영 적자로 허덕이는 대전시티즌에 대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전시의회 김종천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구 5)은 지난 3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시정질문에서 “대전시티즌이 지난 2015년 또 다시 2부 리그 강등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지난해 평균 관중 수는 경기당 약 2500명에 불과했다”며 “대전월드컵경기장의 4만석 가량이 텅 빈 채로 경기가 펼쳐지는 걸 보면 얼굴이 뜨거워질 지경”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대전시티즌에는 매년 60억 원 안팎의 시보조금이 지원되고 기업들의 후원금과 입장료, 광고수입 등을 더해 약 100억 원의 운영비가 소요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지금과 같은 결과가 나오다보니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볼멘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생력을 얻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결국은 폐업해야 하는 총체적인 위기에 놓여 있는 것이 대전시티즌의 현실”이라며 “더 안타까운 것은 현재 시는 대전시티즌의 경기력 향상과 구단의 재정상황 개선을 위한 이렇다 할 대책과 대안이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구단으로의 전환을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프로축구의 인기나 경제 여건 등으로 비춰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라며 대전시티즌의 경기력 향상과 경영난 해소를 위한 시의 해법을 따졌다.

이에 대해 권선택 시장은 “지난해 대전시티즌 경영 개선 계획에 따라 강도 높은 개선 방안을 마련해 추진중”이라며 “대전시티즌이 지난 20년 동안 민간 사업자가 의사를 보였지만 사업화 하지 못했다. 기업 구단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 세종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