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 수능…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18학년도 수능 기본계획’ 발표

▲2017학년도 수능일인 지난해 11월 17일 경북 안동 성희여자고등학교 고사장 앞에서 수험생들의 후배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17학년도 수능일인 지난해 11월 17일 경북 안동 성희여자고등학교 고사장 앞에서 수험생들의 후배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오는 11월 16일 실시하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뀐다.

수능 응시료 면제자는 차상위계층까지 확대되며 출제오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검토·점검기능은 한층 강화된다.

수능 출제기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김영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2018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영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실에서 2018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 수능이 전년도와 달라진 점은?
2018학년도 수능의 가장 큰 변화는 영어영역 절대평가 첫 시행이다.

절대평가는 일정 점수 이상만 받으면 똑같은 등급을 받는 평가방식으로 등급은 총 9등급으로 나뉜다.

이전 상대평가방식에서는 응시자의 상위 4% 이상만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절대평가에서는 원점수(100점 만점) 기준 90점 이상만 받으면 해당 비율과 관계없이 1등급이 된다. 2등급은 80~89점, 3등급은 70~79점, 9등급은 20점 미만과 같은 식이다.

수능 응시료 면제대상 확대도 전년도와 달라진 점이다.

이번 수능부터는 기존 국민기초생활수급자에서 차상위계층으로 수혜 범위가 넓어진다. 좀 더 자세한 응시 수수료 면제제도 방안과 절차는 오는 7월 수능 시행 세부계획 공고 때 발표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편의도 제공한다. 점자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수험생 중 희망자에게는 화면낭독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해당 프로그램용 문제지 파일 또는 녹음테이프를 보급한다. 2교시 수학영역에서는 필산기능이 있는 점자정보단말기도 지급한다.

출제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개선·보완 방안도 마련했다.

2017학년도 수능에서는 한국사 영역 14번 문항과 과학탐구 물리 II 영역 9번 문항에서 출제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

주요 개선·보완 방안은 △검토위원장 직속 검토지원단 구성 △정답·오답지 사실 확인 필수화 △출제근거 확인 주체를 기존 출제위원에서 검토위원까지 확대 등이다. 평가원은 오는 6월 모의평가 때부터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한국사’ 미응시 수능성적 ‘전체 무효’
평가원은 예년 수능처럼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할 계획이다.

EBS교재 연계율은 전년도 수능처럼 70% 내외(문항 수 기준)다. EBS교재 연계유형에는 △중요 개념이나 원리의 활용 △지문이나 그림·도표 등 자료 활용 △핵심제재나 논지 활용 △문항의 변형 또는 재구성 등이 있다.

과목별 출제 특징을 보면 영어영역에서는 EBS 연계교재 지문의 한글 해석본을 암기해 시험을 치르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6학년도 수능부터 개선했던 방식을 그대로 사용한다. EBS 연계교재 지문의 주제나 소재, 요지가 비슷한 내용을 활용할 계획이다. 국어영역도 비슷한 방식으로 문제를 낼 예정이다.

전년도 수능부터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영역은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소양을 평가하고 수험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핵심 내용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된다고 평가원은 밝혔다. 다만 한국사영역에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성적 전체가 무효로 처리되고 성적통지표도 받을 수 없다.

탐구영역 중 직업탐구영역은 전문계열의 전문교과를 86단위 이상 이수해야 응시할 수 있다. 단 2016년 2월 이전 졸업자 중 직업탐구영역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전문계열 전문 교과를 80단위 이상 이수해야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원서접수 8월 24일, 성적 통지 12월 6일
향후 수능 관련 일정은 전년도와 비슷하게 진행된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담은 2018학년도 수능 시행세부계획은 7월10일에 발표한다. 원서접수기간은 8월24일부터 9월8일까지다.

문제·정답 이의신청기간은 수능일(11월16일)부터 11월20일까지 5일간이다. 최종 정답은 11월27일 확정한다. 개별 성적 통지일은 12월6일이다.

평가원은 영어영역 절대평가 도입에 따라 수험생들이 달라진 시험체제에 적응하고 수능이 안정적으로 출제·시행될 수 있도록 두 차례 모의평가(6월1일, 9월6일)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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