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운영위원회로 위임… 위원간 선출 입장차

 
 

대전시가 지난 6일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2기 대전시민행복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시민공동위원장 선출을 놓고 삐걱거렸다. 

권선택 시장, 김경훈 시의회 의장, 위원과 시민 등 7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출범식은 경과보고 후 시민공동위원장을 선출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일부 위원 간 잡음으로 지연되다 결국 차기 운영위원회로 위임했다. 

위원장 선출이 추천과 재청으로 진행되며 1기 박재묵 위원장 등이 거론되자 일부 신임 위원들은 “이번 위원회 참여자들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른 채 기본적인 데이터도 없이 집행부에서 정하는대로 추천하고 선출하는 건 옳지 못하다”며 “민주적인 방법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해 박수를 받았다.
 
이같은 지적에 1기부터 참여해온 일부 위원들이 “경험을 중요시 해야한다. 박재묵 위원장은 1기에서도 매끄럽게 운영되도록 많은 기여를 했다. 주어진 시간도 부족하니 효율성을 따져야한다”고 맞섰다.    

위원장 선출 문제로 진행이 지연되자 권 시장은 “시민행복위원이 500명이나 돼 효율적으로 회의가 진행되기 어려우니 이해해 달라”며 “위원들의 기대와 사랑이 많기에 이런 과정을 빚고 있다. 운영위에서 선출 방법, 절차, 시기에 대해 논의하도록 위임하자”고 중재에 나섰다. 

출범식은 결국 시민공동위원장 선출 문제로 지연된 뒤 권 시장의 출범 선언과 함께 위촉장·뱃지 수여, 축사, 토크콘서트, 제1기 행복위원 동아리 공연, 분과별 브레인스토밍 및 발표, 단체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제2기 대전시민행복위원회’는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시정 발전을 위한 정책을 협의하고 그 의견이 시정에 반영되도록 제도화한 의사 결정 시스템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인원수에 맞춰 전문기관에 의뢰해 무작위 전산추첨으로 450명, 추천모집으로 50명 등 모두 500명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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