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탄진용정초등학교에서 가칭 행복학교 설립 주민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대전 신탄진용정초등학교에서 가칭 행복학교 설립 주민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이 대전 대덕구 신탄진용정초 용호분교에 가칭 ‘행복학교’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주민들의 반발이 일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27일 대전 신탄진용정초등학교 영어실에서 행복학교 설립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지역 주민들은 사전에 간담회나 소통이 없이 추진했다며 반박했다.이에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달 22일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는 행복학교 신설안에 대한 행정예고를 실시했다.

시교육청은 대전 대덕구 신탄진 용정초등학교 용호분교 자리에 34학급 208명 규모(1만6002㎥)의 지적장애정서행동, 지적장애지체중복 학생을 위한 특수학교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장애학생의 지속적인 증가로 기존 특수학교 마저 과밀·과대화되는 등 교육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열악한 특수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장애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해 9월 1996년 폐교된 용정초 용호분교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특수학교 설립 기본계획을 변경, 추진하게 됐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특수학교 신설을 사전에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한다고 주장했다.용호동에 사는 주민 A 씨는 “행복학교 신설과 관련 텔레비전에서 봤다. 일단 지역주민들하고 간담회를 하고 나서 추진하는 것이 맞는데 주민들 알기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며 “이것이 무슨 설명회냐”고 말했다.

황선혁 행정과장은 “적극적인 협조로 2020년 3월 개교가 순조롭게 된다면 대전 북부지역 학생들의 교육환경이 개선된다”며 “방치된 폐교를 살려 지역경제 활성화, 각종 편의시설 설치 등으로 주민과 상생하는 학교가 되도록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병철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도 “행복학교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상생하고, 용호동 주민들도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처음 개최한 설명회지만 앞으로 주민들과의 협력,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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