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보자!

▲강용수 전 세종시의회 부의장
▲강용수 전 세종시의회 부의장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4년 동안 그리고도 미완성인 채로 끝났다는 모나리자. 모나리자가 단번에 걸작으로 손꼽힐 수 있었던 것은 입술 끝에 서린 신비로운 미소 때문이며 이는 500년동안 수수께끼에 쌓인 미소다.

초상화의 주인공은 피렌체의 귀족인 프란체스코 델 조콘다의 아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한데 ‘모나리자’라는 제목에서 ‘리자’는 조콘다 부인의 애칭이며 ‘모나’는 귀부인에게 붙이는 존칭으로 ‘마담 리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조콘다 부인은 이 그림이 그려지기 얼마 전에 어린 딸이 죽는 슬픔이 있었고 그 이유로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은 상복이라고 한다.

다빈치는 그녀의 그림을 그릴 때면 음악을 연주시키거나 농담을 해서 그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도록 노력함으로써 편안한 미소를 그리는데 성공하였다.

또한 이 그림에는 처음부터 눈썹이 없었다는 것이 확인되었는데 그 이유는 당시 넓은 이마가 미인의 전형으로 여겨져 눈썹을 뽑아 버리는 일이 유행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모나리자의 미소 짓는 입술을 가리면 얼굴이 무표정으로 보이고, 조금 처진 삐친 입술을 넣으면 화난 얼굴 같고, 입술을 원래대로 하면 신비로운 미소의 얼굴이 된다. 눈매나 모든 얼굴 표정은 그대로인데 입술표정 하나로 전혀 다른 얼굴 표정이 되는 것이다.

모나리자의 위대한 매력이 바로 신비로운 미소 짓는 입술에 있기 때문이다.

계절은 어느덧 입춘과 우수가 지나고 봄으로 접어들면서 우주만물이 소생하듯 우리들에게도 웃음꽃이 피리라 기대를 해보지만 주변 현실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혹자는 “요즘 같은 때에 웃을 일이 뭐가 있냐”고 역정을 내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즉, 마음이 편치 않다는 말일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들의 마음은 외부로부터 완전히 무너지고 늘 염려와 근심 속에 짓눌려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다.

얼마 전 성서의 말씀을 잘 대언하시기로 유명하신 어느 목회자께서 “사람은 마음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고. 삶과 환경도 그리고 얼굴이 달라진다”고 가르친다.

즉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고 마음이 즐거운 자는 항상 잔치하며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는 말씀을 전가하고 있다.

또한 언행을 삼가 해서 하고 바로 볼 것이며,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악과는 멀리하라고 선포하는 말씀이야 말로 그것은 분명 하늘의 무서운 경고였으리라. 그러나 세상은 묘하고 인생은 간사하기만 하여 그 은혜도 잠시뿐이니, 우리들의 얼굴에 빛과 웃음꽃들이 피기는 하겠는가!

요즘 이곳저곳 어딜 봐도 가짜만 보이니 어느 것이 진짜고 가짜인지 헷갈리기만 하단다. 혹시나! 가짜가 진짜보다도 더 진짜 같은 더러운 령들이 괴롭힌다 할지라도 3일만 참자는 각오로 웃어보자! 억지라도 말이다.
웃음 전도사도 처음에는 억지로 웃기 시작 했단다.

“몇 개월밖에 살수 없다는 의사의 말을 인정하고 마지못해 시작한 웃음놀이에 자기도 모르게 편안한 마음을 느끼면서 기적을 맛볼 수 있었다”고 하는 간증의 소리를 듣기도 했다.

다행이도 동물들은 웃을 수 없다. 만약에 동물들이 사람과 똑같이 소리 내어 웃는다면 정말 웃기는 일이 비일비재(非一非再) 했을지도 모른다.

오직 사람만이 웃을 수 있도록 한 것은 하늘의 현명한 판단이 아닐까!

이 특권을 적극 활용해보자. 사람 중에서도 똑똑한 사람만이 잘 웃을 수 있다고 한다. 힘들어도 어려워도 잘 웃는 습관을 가져서 마음의 여유와 풍요로움을 누리고 늘 감사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힘써 보자.
어린애기의 미소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박장대소(拍掌大笑)보다는 모나리자의 잔잔한 미소를 사모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듯하다.

오늘따라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이 크게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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