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생태공원 강행시 ‘이충재 행복청장 사퇴·이춘희 시장 퇴진’ 전개

 
 

세종시민단체들이 논·습지 없는 중앙공원 조성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이것이 실현되지 않을 경우 이충재 행복청장의 사퇴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중앙공원 바로만들기 시민모임과 행복도시입주자대표회는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과 LH공사는 시민의 뜻을 저버지리 말고 당초 계획대로 논과 습지 없는 이용형 공원을 조성할 것을 주장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행복청은 중앙공원 2구역 27만 제곱미터를 금개구리 보호 등을 이유로 습지와 논 형태로 개발하려는 생태공원안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해마다 조류독감(AI) 발생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논과 습지로 구성된 생태공원에는 당연히 많은 철새가 접근할 수 밖에 없고 만약 AI 발생시 시민들의 안전 및 이용에 큰 제약을 받아 본래의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아울러 이 생태공원 조성으로 금개구리 보존 보호라는 목적을 달성할지도 의문이라는 평가다.
수목원을 비롯한 주변 공원에서 농약 등을 살포하면 금개구리를 중심으로 한 먹이 사슬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고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원에서 안전하게 서식하기는 어렵다는 것.

이처럼 사람도 이용하기 힘들고 금개구리의 서식에도 부정적인 생태공원 조성은 자칫 막대한 국민 혈세의 낭비만을 불러올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이 같은 생태공원 조성안에 방관자적인 입장을 취하는 이해찬 국회의원을 비롯한 이춘희 세종시장과 시의원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행복청과 LH은 중앙공원 절반에 나무가 없는 논·습지를 만들어 사실상 ‘조류독감 공원’을 조성하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역설했다.

한편, 행복청은 오는 16일 예정됐던 공원 조성 최종안 발표를 연기하기로 했다. 시민들과 환경단체가 입장차이가 커 양측의 의견을 수렴한 후 이달이나 다음달 중 최종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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