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은 ‘안희정의 리더십’이다

 
 

■인간 ‘안희정’ 아직 국민들에게 생소한 이름이다.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내 개인 인생으로 봤을 때 아주 오래된 준비였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젊은 날에는 정의와 불의에 혁명을 꿈꿨었고, 그 정의와 혁명의 시대, 그리고 그 시대의 종말을 온몸으로 받아내면서 나 스스로가 새로운 민주주의 정당 정치인으로 태어났고, 그 과정에서 나는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정권 재창출을 통해서 대한민국 5년의 집권세력이 됐다.

나를 반대하는 사람이든 나를 지지하는 사람이든 국가공동체에서 어떻게 우리가 민주공화국의 국민으로서 의견을 모아내고 평화로운 공존을 얻어낼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해서 깊이 있게 고민을 해왔다.

그리고 가장 보수적인 이 충청남도에서 대한민국의 가장 젊고 진보적인 도지사가 전국 시·도에서 가장 높은 결합력을 갖고 새로운 민주주의 리더십을 보여줬다.

나는 이미 나의 이런 소신과 포부를 일차 증명한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

■최근 5개월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전국 시·도지사 도정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가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될 듯하다. 대권에 도전하는 입장을 말한다면.

대한민국 역사에서 민주주의를 확고한 토대위에 올려놓고 싶다.
이제까지 대한민국은 ‘대통령’이라고 쓰고 ‘임금님’이라고 부르는 나라로 아직 민주주의는 덜 숙성됐다고 본다. 

‘국민이 주인’인 민주주의 국가체제를 확립하는 일, 이것이 내가 대통령에 출마하고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이유이다.

나는 이 과업에 나를 따르라 하는 과거의 리더십이 아닌 함께 하자는 리더십으로 ‘안희정의 민주주의 시대’를 완성하겠다.

억울한 일 없고, 안전하며, 풍요를 누리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

국가는 세 가지만 잘하면 된다.
첫째, 국민들이 돈 없고 빽 없다고 억울한 일 당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안전한 나라이어야 한다. 셋째, 인간의 품위를 지킬 수 있는 물적 토대가 갖춰지고, 창의와 노력으로 마음껏 부를 창출할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면 국민들은 엄청난 힘을 분출할 것이며, 대한민국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당내 경선을 피할 수 없을 텐 데 문재인, 이재명 등의 다른 경선주자들에 대한 인물평가와 본인의 장·단점은.

민주당 후보자 모두 훌륭한 분들로 당의 훌륭한 자산이다. 언론에서 싸움을 붙이지 않아 주길 바란다. 각자 자신의 소신과 비전을 국민에게 밝히고 선택 받으면 된다. 이 분들과 선의의 경쟁이 펼쳐지길 바란다.

시대 교체를 가장 철저하게 준비한 사람은 나 안희정이다. 
시대마다 요구하는 리더십이 다르다. 촛불광장에서 국민들은 낡은 20세기 체제와 통째로 결별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라고 명령했다.

‘안녕 박정희, 안녕 박근혜’를 외쳤다.
국민의 명령의 핵심은 정권교체를 넘어선 시대교체며, 이 시대교체를 가장 철저히 오랫동안 준비한 사람이 누군가?

나는 지난 2010년 도지사 선거, 2014년 도지사 선거에서도 ‘안녕, 박정희’ 그리고 이를 넘어 낡은 20세기와 결별하자고 외쳤다. 도지사 내내 이 과제를 잡고 고민하고 행정을 펼쳐왔다.

20세기의 낡은 지역주의, 이념갈등, 패거리 정치와 결별하며 안희정만의 정치를 보여 왔다. 분열된 대한민국을 통합해서 국민의 힘을 모으고 시대교체의 과제를 실천할 사람은 안희정이 유일하다.

결론적으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은 나 ‘안희정의 리더십’이다.

■유권자 중 젊은 층에서는 비교적 많은 지지를 받고 있으나 노령층까지 확장하는 데는 여러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지역의 어르신들께서 기대와 응원의 말씀으로 ‘우리 희정이’라고 한다는 이야기를 지난 선거 기간에 들었다. 한 집안의 든든한 아들처럼 충청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내가 재선의 충남도지사를 지낼 수 있었던 힘 또한 어르신들의 기대와 신뢰가 커다란 버팀목이었다.

양반의 고장에서 나고 자란 내가, 어르신들의 사랑을 받은 받지 못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역사가, 시대가 바뀌는 데는 많은 시간이 요구되지 않는다.
아무런 준비가 안 된 신인이라고 한다면 짧을 수 있겠지만, 지방정부 운영과 평생을 걸어온 나의 축적에 근거해 새로운 기적을 만들 수 있는 후보가 될 것이다.

나만큼 검증받고 실증된 후보가 있나. 성공사례를 낸 후보가 있나.나는 민주당과 가장 이질적인 보수적인 충청에서 연임에 성공한 사람이다.

극단적 여소야대 국면에서 전국을 통틀어 도정 지지율 1위, 공약 이행률 1위를 이뤘다.

■‘세종시 수도이전’ 공약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는데, 세부적인 플랜이 있다면.

핵심은 ‘미완성 세종시’를 완성하는 것이다.

세종시는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미완성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을 2004년 착수한 이후, 행정수도는 헌법재판소의 관습법 논란과 이명박 정부 시기 세종시 수정안 파동 등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효과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다.

청와대, 국회 등 정치권력은 물론 외교부와 국방부 등 외치기관까지 아직 서울에 남아있다. 미래부나 행정자치부 등 일반 행정기관도 이전하지 못하면서 행정수도의 기능을 하지 못해 지금 단계에서 성과를 논하기는 이르다.

돈도 권력도 서울에 다 있다.
정치·행정과 경제 권력의 분리가 중요하다. 국회와 청와대라는 상징적인 기관이 이전하면, 실질적으로 정치·행정과 경제 분야가 분리되고 수도권 과밀화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국민 인식 바뀌었으니 관습법 판결도 바뀔 수 있다.
과거 헌재는 관습법을 근거로 수도 이전이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의 상식이 바뀌었으니 판결도 바뀔 여지가 있다. 국민이 생각하는 관습법적 서울의 위치가 바뀌었다는 것을 헌재가 인정해 다시 판례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도 안 되면, 수도이전도 자치분권 개헌에 포함해야 한다.

나는 지방자치, 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개헌을 주장해왔다.
수도이전은 균형발전 철학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인서울’이 아니면 실패자가 되는 사회에서는 모두가 행복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청와대,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포함한 ‘수도이전’을 ‘지방자치분권의 마침표’로 삼고자 한다.

■KBS는 공영방송이지만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 KBS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줄 수 있도록 ‘KBS 사장 임명권’에 대한 생각은.

언론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고 권언유착은 근절돼야 한다.
헌법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공권력이 언론을 통제하려는 시도를 하면 그것은 반 헌법적 행동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반민주의적이라는 반발이 제기될 수 있다. 따라서 언론을 견제해야 할 사람들은 국민 개개인이다.

언론개혁은 이뤄져야 한다.
이분법적 구도 하에서 당파성에 길들여진 사람들이 여론을 주도하면서 언론에 대한 견제 역시 이분법적 구도로 좌우되는 일이 대부분이며, 자신의 당파성에 맞는 언론은 무조건 옹호하고, 맞지 않는 언론은 무조건 공격하는 예가 적지 않다.

이렇듯 일방향 소통 구조가 되면서 언론은 스스로의 잘못을 교정할 기회가 사라졌다. 각종 오보 피해와 왜곡 사례에 대해 그저 ‘침묵하다가 시간만 지나면 그만’이라는 잘못된 관습에 길들여진 것이다.

왜곡된 구조와 잘못된 제도는 개선돼야 하고 구체적 방안을 마련 차근차근 실행해야 한다. 공영방송으로서 위상을 세우고 구성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통합론’을 다시 꺼내들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지금 야권통합을 이야기하면 감정을 상하게 할 우려가 있다. 분위기가 성숙될 때까지 열심히 자기의 꽃을 피워야 한다.

하지만, 촛불의 명령은 야권이 힘 모아 ‘정권교체, 시대교체’라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87년을 기억해야 한다. 국민의 희생과 노력으로 직선제를 쟁취했지만 야권 분열 때문에 정권교체에 성공하지 못했다.

국민은 촛불광장에서 ‘정권교체’와 ‘시대교체’를 하라고 명령했다.
작은 이익에 집착해 야권을 분열시켜 정권교체에 실패한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개헌론, 반문연대, 제3지대론의 꼼수에 대해 국민들도 그 본의를 알고 있다. 결코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야권은 오직 촛불광장의 민심을 받들어 힘 모아 정권교체, 시대교체에 앞장서야 한다.

■끝으로 세종시민·충남도민들과 세종·충남지역신문협회 회원사들에게 한 말씀한다면.

올해 정유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해이다. 급변하는 안보·외교 환경, 국내외 경제위기, 정치 리더십 공백 등 올 한 해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하나같이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문제들이다.

나와 충청남도는 주권자의 뜻을 받들어 지금의 도전을 새로운 시대로 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나는 여러분에게 ‘도지사로서 경험과 실적을 쌓아서 한 번 성장해보겠다’ 라고 말했다. 2010년 선거에서도 했고 2014년 선거에서도 했다.

이제 나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일을 시작하려고 한다.

도정을 이끈 지 7년 동안 나는 한 순간도 ‘도정의 주인은 도민’이라는 준엄한 명제를 잊지 않았다. 도민의 명령에 따라 도정에 최선을 다하고 많은 성과들을 창출해 왔다. 그 힘을 바탕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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