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충실한 ‘머슴’ 이재명의 돌파형 ‘리더십’이 필요하다

 
 

■인간 ‘이재명’ 아직 생소한 이름이다.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나 이재명은 정치주류는 아니다. 비록 ‘변방’에 있지만 그만큼 국민과 가까이 있다고 생각하며 진정으로 국민들이 원하는 국민속의, 국민이 만든 권력이 될 수 있다고 자부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위기상황이다. 불평등과 불공정이 커져가고 청산되지 못한 70년 적폐가 곪아터져 나오고 있다.

이런 절망적 상황에 필요한 것은 용기와 돌파력, 추진력이다.
기득권들의 방해를 뚫고 이미 짜여진 틀을 깨고 국민을 위해 정책을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성남시정을 통하여 96%의 최고수준의 공약 이행률을 보여줬다. 시민과의 약속, 복지공약을 지키기 위해 정부의 부당한 요구와 언론, 정치세력 등의 방해를 극복하고, 광화문에서 단식투쟁까지 했다.

권력을 사적인 이익을 위해 사용하면 나라가 망한다. 이번 최순실 사태만 봐도 그렇다.
나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생을 바쳤다. 민간인 일때도 구속 감수하면서 부정부패와 싸우고 시장이 되고 나서는 공직비리를 막기 위해 형제간 의절도 했다.

나는 항상 국민을 바라봤다. SNS로 국민과 항상 소통해 오고 누구보다 빨리 국민의 뜻을 알고 대변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최순실 사태가 터지자마자 박근혜 탄핵을 가장 빨리 외칠 수 있었던 것도 그 이유다.
  
■이재명이란 인물이 대선주자로 급상승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민심을 따라 행동 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자기를 대신하여 국민의 뜻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을 지지한다. 나는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국민의 ‘머슴’으로서 행보를 했고 대중에게 인정을 받은 것이다.

지금은 대중의 정치지형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개인간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교환으로 대중이 정치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정치에 강요하고, 정치가 생각하지 못한 답을 만들어 내는 시대다.

네트워크로 대중이 정치의 주체로 자리를 찾아감에 따라 대중은 예전과 같이 정치인의 명성이나 스펙을 따지지 않고 실제로 해당 정치인이 과거에 어떠한 성과를 만들었는지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는지 평가하기 시작했다.

즉 이 사람을 뽑는다면 나에게 어떤 유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따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내가 이제까지 성남에서 이룬 성과인 부채청산, 복지확대 등 작은 권력으로 큰 성과를 냈던 것이 국민들의 인정을 받기 충분하리라 본다. 앞으로도 국민의 ‘머슴’으로서, 대중의 이익에 기반한 행보를 보인다면 나에 대한 지지는 올라가리라 본다.

■당내 경선을 피할 수 없을텐데 문재인, 안희정 등 다른 경선주자들에 대한 인물평가는.

물론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지사 모두 다 훌륭한 사람들이고 당에 꼭 필요한 자산이다. 경륜이나 품격도 다 뛰어나고 필요한 역량들을 다 소유했다.

그러나 시대마다 필요한 리더십의 종류가 조금씩 다르다고 생각한다. 모두 훌륭하지만 그들의 리더십은 위기상황이 아닌 평상시 정치에 어울린다. 그런데 만약에 정말 심각한 위기 상황이 오면 도성의 대신들이 아니라 변방의 장수가 나서야 한다.

보통의 리더십, 평상적 리더십으로는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현재 우리나라가 그런 위기상황이다.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서민경제가 파탄났고 안보와 외교가 무너졌다. 이런 비상 상황에는 돌파형 리더십이 필요하다. 기득권의 세력을 뚫고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장수와 같은 리더십만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야권통합론’에 대한 생각은.

국민이 바라는 것은 정치세력이 분열해서 자기 이익을 챙기라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정치질서, 국민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는 정치를 바란다. 머슴끼리 편갈라 싸우면 안 된다. 국민의 열망인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통합하고, 아니면 야권 연대, 최악의 경우 후보단일화 해야 한다.

또 한 가지는, 지금은 야권 후보가 우세해 보이지만 종국에 가서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또 다음 정부는 어느 특정세력의 힘만으로 이끌어갈 수 없다. 국정 안정화하고 공고한 기득권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야권의 단합과 소통은 필연인데, 폭넓게 야권을 아우를 수 있는 지도자가 적합하지 않겠는가? 

■유권자 중 젊은 층에 대해서는 비교적 많은 지지를 받고 있으나 노령층까지 확장하는데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나는 국민과 소통하고 온전히 대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요청이 있으면 전국 어디든 달려가 강연을 통해 현지 주민과 소통하고, 세월호 유가족, KTX 노동자 등 국민의 관심이 필요한 곳은 먼저 찾아가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했다. 시정을 통해서도 수많은 기자회견, 인사회, 시장실 개방까지 나의 현장지향성은 이미 많은 곳에 드러나 있다.

내가 소통하고 대변하는 국민의 범주는 모든 연령대이다. SNS를 통한 소통은 물론 젊은 층이 많지만, 국민의 정보네트워크 사용이 활발해지며 이제는 어린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무래도 젊은 세대가 어떤 의견과 정책, 주장에 대한 피드백이 즉각적이고 전달력이 폭발적이어서 젊은 층 위주의 지지가 두각이 되겠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연령층의 지지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성남에서도 어르신일자리 사업 등을 통해 노령층의 만족을 이끌어 냈고, 깨끗하고 공정한 시정으로 보수지역이었던 분당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이제는 대선후보로서 기본소득 도입 등 노인층을 위한 정책을 제시했다. 여기에 대한 확신을 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대통령이 검찰총장, 대법관, 헌법재판관의 임명권을 갖고 있다 보니 정치검찰, 정치판사가 나오고 국정을 농단하는 사태를 막지 못해 현재와 같은 국가위기 사태가 왔다고 판단된다. 사법부 독립을 위해 국회에서 여야합의로 임명해 임기가 보장된다면 법질서가 확립될 것으로 생각하는데.

지금 단계에서는 교육감 직선제에 이어 지방검사장 직선제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한 시기라고 판단한다.

대법관과 헌법재판관 임기를 정년까지 보장하는 대신 취임 직후와 10년마다 주권자들이 직접 투표로 재신임을 결정하는 국민심사제도를 향후 개헌 때 반영하는 것도 사법부 독립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

■KBS는 공영방송이지만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 KBS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줄 수 있도록 ‘KBS 사장 임명권’에 대한생각은 어떤지.

오늘날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못하고 국정농단의 방조자가 되어버린 까닭은 정권의 입맛대로 사장을 앉히는 현행의 사장 임명방식과 관계가 깊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은 꼭 이뤄져야 하며 그 방향은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확고히 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사회에서의 사장 호선제 등 보다 선진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보도국장 선임에 대해서도 학계나 방송계의 의견을 들어 보도자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옛부터 충청도는 충효의 고장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중심이다. 행정부가 사실상 세종시로 내려와 있다. 청와대를 세종시나 인근으로 옮기실 의견은 없는지.

중앙정부 공직자 대부분이 이미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만큼, 청와대와 국회도 이전해야 정부의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명약관화한 이다.

그러나 지난 14년의 과정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사안은 대선 후보들이 말한다고 실현되는 것이 아니다. 국회를 중심으로 사회적 합의를 진행한 다음, 헌법과 법률을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다.

■끝으로 세종시민·충남도민들과 세종·충남지역신문협회 회원사들에게 한 말씀.

올해는 대한민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대선이 있다.
여러분 한 표의 가치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한다. 철저히 따져보고 검증해 여러분의 충실한 ‘머슴’을 선택하길 바란다.

언론의 역할도 강조하고 싶다. 언론은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떠받드는 중요한 요소다.

시민들의 눈과 귀로서 올해 국가의 지도자를 선택 하는데 있어 귀중한 정보와 기준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제공으로 시민들의 권리를 지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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