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인천 ‘약세’… 제주 제2공항 호재, 세종 기반시설 자리잡아

 
 

지난해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세종시와 대구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충북·충남·인천 등은 전국 평균 상승률을 하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국의 땅값이 2.70%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2.40%)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로 지난 2012년 이후 5년 연속 오름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방(2.99%)의 상승률이 수도권(2.5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2.97%)은 지난 2013년 9월부터 40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반면 인천(1.74%)과 경기(2.23%)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제주도는 무려 8.33%나 뛰었다.
서귀포시가 8.79% 올랐고 제주시도 8.05% 상승했다. 제주도 내 제2공항 건설계획 발표 이후 인근 지역에 투자수요가 쏠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종시(4.78%)와 부산(4.17%)·대구(3.93%) 등 7개 시·도가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충북(1.92%)·충남(1.90%)·인천(1.74%)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다.

땅값이 떨어진 자치구도 있다. 경남 거제시(-0.48%)와 울산 동구(-0.41%)다. 조선업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역 경제의 핵심인 조선업이 부진하면서 부동산 수요가 줄어든 탓으로 보인다.

용도별로는 주거지역의 상승률이 3.1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계획관리지역(2.75%)·상업지역(2.44%)·녹지지역(2.29%) 순이었다.

이용 상황별로 보면 주거용지(3.17%)·전(2.69%)·상업용지(2.58%)·답(2.34%)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공장용지(1.83%)와 임야(1.68%)는 오름폭이 2%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연간 토지 거래량은 299만5159필지·2176.0㎢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5년(308만6529필지)보다 3.0%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111만1974필지로 전년(112만4686필지) 대비 1.1%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발 수요가 많았전 제주·세종·부산 등 지방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토지거래량 역시 전년 대비 소폭 줄었으나 이전 5년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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