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랑으로 우리 사회의 어둠을 밝히다’

▲이성원 이사장 부부가 희망회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성원 이사장 부부가 희망회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식당에서 여러 사람들이 모여 노 부부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힘찬 박수를 치면서 주는 이나 받는 이들도 환한 미소속에 대화를 나누며 아쉬운 2016년을 마무리하며 다가올 새해에 대한 소망과 덕담을 나눴다.

꽃다발의 주인공인 노부부는 MG원세종새마을금고 이성원 이사장과 그의 아내인 최정희 여사, 또 다른 이들은 희망회 회원들이다.

▲이성원 이사장은 1960년대 무호적자 호적 주기 운동을 선도했다.
▲이성원 이사장은 1960년대 무호적자 호적 주기 운동을 선도했다.

이성원 이사장은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6.25 전쟁의 상흔에 빠져 있던 아이들이 가난의 그림자를 벗어나도록 앞장섰고, 법적 보호를 받으며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호적만들기’ 운동 등을 펼쳐 ‘대한민국 인권운동의 선구자’라는 평가들 받아왔다.

이성원 이사장은 폐허속에 거리을 맴도는 아이들을 모아 ‘희망원’을 만들고 자립갱생할 수 있도록 각종 교육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 아이들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날 모인 이들도 희망원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던 아이들로 어려운 시절을 이겨내 지금은 함께 웃으며 그 시절을 회상한다.

또한 그는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의 여파속 8만여명의 사람들이 여러 사연으로 호적을 갖지 못한 상황을 안타깝게 여겨 1965년 12월 10일 세계인권의 날에 ‘호적만들기 운동’을 주창했다. 전국적인 거리 캠페인을 선도해 무적자들에게 호적을 찾게 해줬다.

이성원 이사장은 “지금도 그 시절을 회상하면 정말 힘들고 아프기도 했지만 이젠 다 큰 희망회의 우리 자식들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고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남은 일생도 이들과 함께 주위를 살피며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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