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장 통폐합 문제를 놓고 대전시의회, 대전시교육청, 대책위원회가 지난 26일 길헌분교장에서 통폐합 관련 간담회를 개최하고 학부모, 지역주민, 총동창회의 의견을 들었다.

조승식 대전시교육청 사무관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2회 설명회를 열었고, 교육청 입장에선 충분히 의견을 수렴했다고 생각한다”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는 공신력 있는 공공기관을 통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복식 학급으로 인해 수업 결손이 발생할 수 있는 것과 관련 길헌분교 6학년에 재학중인 한 남학생은“5학년과 6학년이 같이 수업을 하는데 오히려 전 학년에서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배울 수 있어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백성진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지난 5월 대전시교육청의 적정 규모 학교 육성 추진 기본계획에는 기존의 소규모학교 통폐합 기준이었던 학부모 75% 이상 동의 시 추진하겠다던 조항이 없어졌다”며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세종시의 도-농간 공동학구 관련 계획서를 검토해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들은 학생을 제일 우선으로 생각하고, 시간을 갖고 의논해 좋은 결과를 도출하자고 입을 모았다.  심현영 의원도 “오로지 학생만을 생각하고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속히 결단을 내릴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인식 의원은 “어떤 사업을 추진하던 간에 주민들의 충분한 이해와 협조가 없이는 그 정책을 성공시킬 수 없다”며 “학생들에게 과연 가장 좋은 환경에서 질 높은 교육을 시킬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 무엇인가를 두고 생각하는 자리였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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