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강포리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N6형)로 최종 확진돼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강포리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N6형)로 최종 확진돼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충남 천안의 종오리 농장과 아산의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 AI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0일 신고된 충남 천안 종오리 농장의 의심축, 지난 2일 신고된 충남 아산 산란계 농장의 의심축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병원성 AI(H5N6형)로 최종 확진됐다고 6일 밝혔다.

앞서 당국은 해당 농가에서 사육중인 종오리 4349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매몰 처리했으며 산란계 15만마리는 매몰 처리 중이다.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는 방역대를 설정해 이동을 통제하고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 AI 의심신고가 첫 접수된 지난달 16일 이후 5일까지 20일간 국내에서 AI 양성 농가는 80곳으로 늘었다. 지난 5일 오전 12시를 기준으로 살처분된 닭과 오리는 모두 440만6000마리에 이르며 향후 23곳 농장의 269만9000마리에 대해서도 살처분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AI는 지난 16일 충북 음성군 맹동면 육용오리 사육농가와 전남 해남군 산란계 농가 등 2곳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 지역의 AI는 H5N6형 고병원성인 것으로 확진됐다.

정부는 지난달23일 가축방역심의회 서면심의를 받아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격상했다. 이어 25일에는 전국 가금류 관련 사람, 차량, 물품 등을 대상으로 25일 밤 12시부터 27일 밤 12시까지 48시간동안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정부의 전국적인 방역에도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29일에는 환경부의 협조를 얻어 축산농가에서 AI가 발생한 시·군의 수렵장 운영을 즉시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발생지 인접 지역의 경우 수렵장 운영을 중단하거나 오리 서식지를 수렵지역에서 제외하도록 축소 조정 조치했다.

정부는 또 지난 주말을 AI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고비라고 보고 ‘심각’ 단계에 준하는 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국에 차량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하고 소독필증제를 도입하는 등 주로 2차 확산 방지에 대책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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