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삼성동에 위치한 노인무료급식시설 ‘성모의 집’ 이전과 관련, 인근 보문중·고등학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학부모 100여명은 지난 22일 동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성모의 집 이전 건립을 결사 반대한다. 동구는 밀실행정을 중단하고, 아이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노인 복지를 반대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성모의집 이전 장소가 학교 뒤 천변가로 노숙자들이 취침을 하기도 하고, 노상방뇨와 함께 음주, 고성은 물론 학교에도 무단출입해 학생들의 교육환경에 좋지 않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편 성모의 집이 이전되는 곳은 보문중·학교 담장 바로 옆으로 동구는 지난 8월 대전시로부터 특별조정교부금 9억 7000만원을 확보했지만 학교측과 학부모들의 항의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대전 동구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 인근 치안센터나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학교주변을 순찰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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