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소설가는 100인분 요리를 차려냈을 때, 60∼70명이 좋아하는 음식을 차릴 줄 아는 사람이다.”
“자신의 고집 없이 소설가라 자칭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아요.”
“소설가는 지휘자다. 능력을 최대로 끄집어내서 시간에 맞게 손님들에게 요리를 제공하는 역할이다.”
“한 요리 드라마에 보면 주방에서 셰프(주방장)가 직원들한테 ‘지금 나가!’라며 화를 내요.”
“물론 주방에서 욕은 하겠지만, 그런 셰프 중 성공한 이는 만나지 못했다.”
“그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요.”
“주 40시간의 법정 근로시간을 지키는 업소는 거의 없다. 어린 친구들이 하루에 10∼11시간 일한다.”
“일을 안 하면 배우지 못하니 따라가질 못해요.”
“지나간 동안 12시간씩만 일했으면 결코 난 현재 위치에 오지 못했을 것이다.”
“젊은 사람들은 외국에 공부를 하러 많이 나가요.”
“하지만 과연 인생에 큰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
“나는 간혹 몇 달 동안 외국에 머물렀어도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 안 한다.”
“…”

천국의 눈물이었다. 가장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일을 오랫동안 해온 사람이다. 나는 삶의 가운데 붙박여 있는 사람이다. 일상이 글이고, 글의 재료이고, 삶 자체다.

내 글은 구체적인 사건과 관계가 있다. 우리가 사는 이 세계의 부정적 면모가 날카롭게 드러난다고 한다. 생활인의 비루함이 감각적 언어 속에서 불쑥 튀어나온다. 그런 것들이 한층 더 깊어진 글의 형태로 결합한다.

“자신의 것을 연습할 시간이 없다면, 이도, 저도 아닌 일을 하게 되고 실패한다.”
“…”
“실력은 지금 여기에서, 자신의 나이와 스케줄에 맞게 착실히 쌓는 것이다.”

나는 아침에 칼라 빳빳한 와이셔츠를 입고 글을 쓰지만, 오후 1시면 쉰내가 나고, 저녁이 되면 꼭 걸레질같이 느껴진다. 겨드랑이 땀자국 때문에 흰 와이셔츠를 안 입는다.

내 본분은 글쟁이다. 약속한 재료를 갖고 요리해서 약속한 가격을 받으면서도 사회적, 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 내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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