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자체, 굴절사다리차 활동 가능 층수는 9층에 불과

충남도내 일부 시·군의 10층 이상 고층 건물들이 화재 및 재난 구조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일 충남도의회 조치연 의원(계룡·새누리당)이 충남소방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남소방에서는 총 17대의 고가·굴절사다리차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부여군과 서천군, 금산군, 태안군의 경우 굴절사다리차의 활동가능 층수가 최대 9층에 불과한 27m 굴절사다리차를 각각 1대씩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10층 이상의 건에서 화재 등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이에 적절히 대처할 수 없는 실정이다.

서천군의 경우, 관내 9층 이상 소방대상물이 52곳에 달하고 부여군 역시 8층 이상 건물이 9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도내 15층 이상 아파트가 3259단지에 달하지만, 전체 소방서를 대상으로 46m와 53m 고가사다리차는 각각 3대씩 6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조 의원은 “서천과 부여소방서의 굴절사다리차는 1998년 도입돼 지금까지 18년을 사용해 온 것”이라며 “현재 내구 연한마저 6년을 초과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군 단위 지역 10층 이상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은 소방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꼴”이라며 “최소 53m 고가사다리차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가·굴절사다리차의 경우 각각 27·33·35·46·53m로 차종마다 사다리를 펼칠 수 있는 범위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굴절사다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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