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계' 포함 모든 전자기기 반입금지… 한국사 응시 필수, 탐구영역 대기시간 자습금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14일 세종시의 한 인쇄업체에서 관계자들이 전국 각 시험장으로 배부될 문제지를 트럭으로 옮기고 있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14일 세종시의 한 인쇄업체에서 관계자들이 전국 각 시험장으로 배부될 문제지를 트럭으로 옮기고 있다.

오는 17일 치러지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시침과 분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만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 지난해까지 허용했던 '수능시계'와 같은 전자시계는 일체 시험장 반입이 금지된다.

교육부는 지난 14일 수능 유의사항을 발표하고 수험생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수험생은 수능 시험 전날(16일) 예비소집에 참석해 수험표를 받아야 한다. 수험표를 받으면 가장 먼저 선택영과 선택과목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시험 당일 시험장을 잘못 찾아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시험장 위치도 직접 사전에 확인하는 게 좋다.

시험 당일에는 늦어도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1교시 국어영역을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도 이 시간까지 입실해 감독관에게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를 받고 안내에 따라 지정된 대기실로 이동해야 한다.

수험표를 분실한 수험생은 재발급받으면 된다.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사진과 신분증을 시험관리본부에 제시하면 재발급받을 수 있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14일 세종시의 한 인쇄업체에서 관계자들이 전국 각 시험장으로 배부될 문제지를 트럭으로 옮긴 뒤 문을 잠그고 있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14일 세종시의 한 인쇄업체에서 관계자들이 전국 각 시험장으로 배부될 문제지를 트럭으로 옮긴 뒤 문을 잠그고 있다

시험장에는 모든 전자기기의 반입이 금지된다.

휴대전화를 비롯해 스마트 워치, 스마트 밴드와 같은 스마트기기, 디지털 카메라, MP3, 전자계산기 등 전자기기는 일체 시험장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특히 시계는 시침과 분침(초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만 시험장 반입이 허용된다. 지난해와 달리 시각과 교시별 남은 시간을 표시하는 이른바 ‘수능시계’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부득이하게 시험장 반입이 금지된 물품을 가지고 왔다면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한다. 가지고 있다가 적발되면 부정행위로 간주해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시험장 반입이 허용된 물품이라도 시험시간 중 휴대할 수 없는 물품은 가방에 넣어 감독관이 지정한 장소에 두어야 한다. 이를 따르지 않고 휴대하거나 임의의 장소에 보관한 경우 역시 부정행위로 처리된다.

시험 중 휴대 가능한 물품은 신분증과 수험표, 컴퓨터용 사인펜, 수정테이프, 흑색연필, 지우개, 샤프심, 시침과 분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 등이다.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펜은 시험장에서 일괄 지급한다. 개인 필기구는 흑색연필과 컴퓨터용 사인펜만 사용할 수 있다. 투명종이나 연습장 등은 사용이 금지된다.

답안지는 컴퓨터용 사인펜으로만 표기해야 한다. 답안을 수정할 때는 감독관이 제공하거나 본인이 가져간 흰색 수정테이프를 사용해야 한다.

이때 예비마킹 흔적이 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능시험은 이미지 스캐너로 답안지를 채점한다. 예비마킹을 지우지 않고 다른 번호에 표기하면 중복답안으로 채점될 수 있다.

개인이 가져온 컴퓨터용 사인펜을 사용해 전산채점 과정에서 오류 등 불이익이 발생하면 수험생 본인이 감수해야 한다.

시험을 볼 때는 특히 4교시를 주의해야 한다.
한국사는 필수이기 때문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한국사를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시험 성적 전체를 무효처리해 성적표를 제공하지 않는다.

탐구영역은 선택과목과 상관없이 모든 과목의 문제지가 배부된다.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문제지만 책상에 올려넣고 나머지 문제지는 배부받은 개인 보관용 봉투에 넣어 의자 아래 바닥에 내려놓아야 한다.

탐구영역을 볼 때는 1·2선택과목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1선택과목 시간에 2선택과목 문제지를 같이 보거나 동시에 풀면 부정행위로 간주한다.

지난해와 달리 탐구영역을 1개 과목만 선택한 학생이 대기시간에 자습을 하는 것도 부정행위로 간주한다. 1개 과목만 응시하는 학생은 한국사시험을 본 뒤 배부받은 답안지를 책상에 뒤집어 놓고 가만히 대기해야 한다.

1교시 국어,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는 홀수형과 짝수형으로 구분된다. 수험번호 끝자리가 홀수이면 홀수형, 짝수이면 짝수형 문제지를 받아 풀어야 한다.

2교시 수학영역은 이과생들이 응시하는 가형과 문과생들이 응시하는 나형으로 구분된다. 홀·짝수형과 함께 자신이 선택한 유형의 문제지가 맞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3교시 영어영역은 본령 없이 듣기 평가 안내방송에 따라 시험이 시작된다. 문의할 사항이 있으면 조용히 손을 들어 의사 표시를 해야 한다.

수험생은 답안 작성을 끝냈더라도 매 교시 시험종료 전에는 시험실 밖으로 나갈 수 없다. 무단이탈하면 이후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감독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올해 수능 문제·답안지 14일부터 전국 배부

17일 치러지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문제지와 답안지가 14일 오전부터 전국에 배부된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울산 시험지구를 시작으로 2017학년도 수능 문·답지를 전국 85개 시험지구에 배부한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2만5200명이 감소한 60만5987명이 응시한다.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3개 시험장에서 17일 시험이 실시되며 문답지는 전날인 16일까지 각 시험지구에 옮겨지게 된다.

문·답지 수송에는 인수책임자와 관계 직원, 중앙협력관 등 400여명이 동원됐다. 경찰은 문·답지가 운송되는 동안 경호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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