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듣고 싶은 소리

▲강용수 전 세종시의회 부의장
▲강용수 전 세종시의회 부의장

사람의 가청범위인 20~20,000㎐(헤르츠)를 벗어난 2만㎐이상의 음파는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다.

분명 소리이면서도 사람의 귀로는 느낄 수 없는 소리인 것이다.

그러나 동물 중에는 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종류들이 많은데 인간의 가청곡선 아래에 있는 코끼리는20Hz, 개는 인간의 가청범위 위쪽에 있는40,000Hz, 고양이는50,000Hz, 돌고래는150,000Hz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소리는 일반적으로 여러 방향으로 퍼져 나가지만 초음파는 한 방향으로만 직진하며 물질 속을 뚫고 나가는 성질이 있고 물질을 흔들어 강한 진동을 내는 힘이 강하기도 하다.

초음파의 과학적 연구의 시작은  1912년 타이타닉호가 빙산에 충돌해 침몰한 사건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초음파 수심측정기를 개발, 바닷물을 향해 초음파를 쏘아서 숨겨진 빙상의 크기를 알아낸 것이다.

그런가하면 제1차 세계대전 말기에 프랑스의 P.랑즈뱅이 잠수함을 탐지하는데 초음파를 사용하려고 한 것이 처음이라는 설도 있다.

초음파를 이용하여 인체내부의 암을 발견할 수도 있고(암세포는 초음파를 반사하지 않고 흡수하기에 거무스름하게 나타난다) 초음파를 몸에 쏘아 반사되어 돌아온 음파를 전기로 바꾸어 화면에 비추면 뱃속의 태아를 살펴볼 수도 있다.

또한 초음파 세탁기는 음파가 수만 번 강약을 반복하는 진동을 되풀이하여 빨랫감을 솔로 문지르거나 방망이로 때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냄으로써 오염물질을 분해하는데 일반세탁기보다 물을 30%이상 절약한다.

이 외에도 얼굴의 잡티를 제거하는 미용기, 신경통이나 근육마비를 풀어주는 의료기, 과자봉지 봉합, 시각장애인을 위한 초음파 지팡이, 전자해충 퇴치기, 초음파 가습기, 초음파 진동으로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는 물질도 섞기도 하고, 그 영역은 과학의 발달과 함께 무한히 확장되고 있다.

그렇지만, 오히려 사회분열, 이간질, 고자질, 그리고 모함, 질투와 시기, 남을 흉보는 소리, 야유와 비난, 미움과 증오와 같이 다툼을 일으키는 해롭고도 더러운 결과를 초래하는 소리도 많다.

또한 이 세상에는 값지고 보람 있는 소리들도 많을 것이다. 갓난아기의 울음소리와 서당에서 들리는 글 읽는 소리, 아름다운 음악, 칭찬, 격려, 위로와 사랑의 소리, 화평을 이루는 소리, 행복한 소리와 진실한 소리 등 다양하다.

어떤 소리를 선택하고 어떤 소리에 영향을 받고 어떤 소리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가에 따라 그 결과는 전혀 달라질 것이다.

또한 소리를 내려고 하기 보다는 듣고자 함이 더 소중하다.
소리를 내려고만 하는 사회는 혼란, 무질서, 파괴가 난무하겠지만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사회는 평화와 평강이 가득 할 것이다.

또한 소리를 귀로만 들으면 들리지 않을 것이나 마음으로 들으면 온전히 들린다.

입은 하나이지만 귀는 둘임을 생각해보자.
말보다는 많이 들어야하는데 요즘은 믿음. 소망. 사랑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정치, 경제, 외교, 안보 사회 각 분야에서 듣고 싶은 소리가 많지만, 너무 시끄럽고 혼란스러워서 들리지 않는다.

얼마 전 선교방송 운영이사회에서 “내가 하는 말이 아니라 그들이 듣는 말로 복음을 전파하라”는 큰 목사님의 설교는 큰 원로목사님 후임자답게 입술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러 나오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되어 참 다행스럽다.

그 소리를 다시 듣고 싶다.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흰 띠와 청 띠만 보다가 모처럼 검은 띠를 본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두 손을 모은다.

10월을 보내면서 모든 사람들 항상 건강들하시고 감사한 삶을 살아가시기를 기원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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