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톤당 4000원 책정, 한센인 할인 20%로 일반농가 평균 2만5000원의 8% 수준

충광농원 7곳의 양돈농가에는 2015년 말 기준 2만3000여 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충광농원 7곳의 양돈농가에는 2015년 말 기준 2만3000여 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세종시 부강면에 위치한 충광농원 돼지사육농가 분뇨처리비용이 1톤당 3200원으로 다른 지역에서 돼지를 사육하는 농가 처리비용의 8%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돼지를 사육하는 농가는 가축분뇨처리 비용으로 1톤당 2만~3만5000원을 지급하고 가축분뇨처리시설로 보내는 데 지역 내에 가축분료처리시설이 많지 않아 가축분뇨를 처리하지 못해 농가에 저장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해 가축사육두수를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충광농원의 돼지사육농가는 모두 7개 농가로 지난 2012년 1만7000마리, 2013년 1만7500마리, 2015년 2만3000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어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해마다 늘고 있다.

돼지가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늘고 있는 현상은 충광농원 돼지사육농가에서는 가축분뇨처리에 대한 고민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세종시가 운영하는 등곡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이 충광농원 안에 위치해 충광농원 돼지사육농가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를 1일 기준 120톤을 처리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충광농원의 돼지사육농가는 가축분뇨처리비용으로 1톤당 4000원만 부담한다. 이 또한 전액 부담하지 않고 한센인 축산단지 할인율 20%를 적용해 1톤당 3200원만 부담한다.

이처럼 다른 지역의 농가와는 다르게 분뇨처리비가 매우 낮게 책정된 이유는 충광농원에는 가축분뇨수집차량이 운행되고 있다.

가축분뇨수집차량은 청주시(구 청원군)가 시비로 차량을 사줘서 충광농원 돼지사육농가 자체적으로 운행을 하고 있어 별도의 운송비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종시에는 전체 11만 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돼지를 사육하는 농가는 가축의 분뇨를 처리하는 것이 최대의 고민거리이다.

가축분뇨 처리비용이 충광농원은 1톤당 3200원인 반면 민간이 운영하는 공동자원화 시설을 이용할 경우 1톤당 2만~3만5000원의 비용이 발생되는데 같은 지역인 세종시에 위치해 있는데도 많게는 1톤당 3만원이 넘게 비싸게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것은 형평성의 문제로 볼 수 있다.

한센인 축산단지 충광농원이 가축분뇨법에 의거 가축분료처리비용을 적정한 수준으로 지급하고는 있다지만 이뿐만 아니라 세종시에서 가축을 키우는 농가들은 충광농원 가축사육농가들에게 세종시가 엄청난 특혜를 주고 있다고 믿고 있다.

세종시는 냄새저감대책으로 충광농원에 고액분리기(데칸타) 1대, 액비저장조 1300톤, 냄새탈취시설 1식 등의 공동고액분리시설을 7억원을 들여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오랜기간 가축분뇨의 하천유입으로 부식돼 냄새발생 원인이 되고 있어 올해 1억원을 들여 조은천 하천정비를 실시할 예정으로 실시설계를 마치고 대륙건설중기를 추진업체로 선정했는데 현재는 장마철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다.

세종시는 충광농원 개별축사에서 발생하는 악취감소를 위해 개별축사 악취탈취시설 10동 7000만원 보조하기로 하고 안개분무시설 설치업체를 선정 중에 있다.

또한 충광농원 축사주변 지역에 냄새저감단 운영 1개소를 운영하는데 세기방역위생공사와 3000만원에 계약했다. 세기방역위생공사는 주2회 특히 우기 시 탈취제를 집중 살포하고 있다

세종시 부강면에 위치한 등곡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세종시 부강면에 위치한 등곡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한편 세종시에는 부강면에 위치한 등곡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자원화시설 포함)과 전동면에 위치한 도원진생원 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하는 공동자원화시설 등 2곳이 가축분뇨처리시설로 가동하고 있다.

등곡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은 전액 170억원을 국민의 세금을 들여 지은 국가공공시설인 반면 도원진생원 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하는 공동자원화시설은 일정액의 지방비와 자부담으로 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만든 민간이 운영하는 공동자원화 시설이다.

이 2곳은 모두 1일 120톤을 처리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등곡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에서는 이중 15톤만 액비로 만들고 나머지 105톤은 정류과정을 거쳐 물로 만들어 금강에 방류하는 처리시설이다.

반면 도원진생원 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하는 공동자원화시설은 1일 120톤을 처리하는 데 120톤을 모두 액비를 만드는데 1일 액비 생산량은 100~110톤정도 생산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를 두고 세종시 부강면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정봉 시의원은 “부강면 등곡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의 유지비용이 상당히 많으며 처리된 1일 105톤의 물이 결국 금강으로 흘러가는 등 환경오염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중앙부처에 건의해 등곡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을 변경 1일 120톤의 축산분뇨를 전량 비료화 해 환경오염방지 및 농가소득 창출 하는 등 개선해 줄 것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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