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기본계획(안) 고운동 입지 공개돼… 이번 주 중 최종 입지안 발표할 듯

▲사이트에 공개된 세종시립도서관 건립계획(안)으로 건립 지역으로 고운동 지역을 명시했다.
▲사이트에 공개된 세종시립도서관 건립계획(안)으로 건립 지역으로 고운동 지역을 명시했다.

세종시립도서관 건립입지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지난 15일 고운동 일원(1-1 생활권, B14)을 입지로 선택한 기본계획(안)이 공개됐다.

‘정부 3.0 사이트’ 에 등록된 ‘세종시립도서관 건립 기본계획’은 고운동 입지를 전제로 이춘희 시장까지 결재가 완료돼 지난 15일 ‘부분 공개’된 것으로 현황 및 문제점, 건립 방안, 사업비 투자계획, 운영방안 기대효과, 향후 계획 등이 상세하게 적시돼 있다.

특히 결재일자(등록일자)인 6월 15일은 세종시립도서관 건립 주민설명회 개최일(6월 13일)에서 이틀이 지난 시기로 주민 설명회에서 나온 의견을 중심으로 사실상 고운동을 최종 확정·보고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세종시립도서관 조감도.
▲세종시립도서관 조감도.

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시립도서관은 세종시 고운동에 총 사업비 406억원(건립비 40% 국비지원, 건립비 326억원, 부지 50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오는 2019년까지 연면적 12,600㎡의 지하1층, 지상 4층의 규모로 조성된다.

이에 앞서 시는 1-1 생활권(저밀주거용지) 1곳과 4-1생활권(상업용지, 유보지) 2곳을 후보지로 압축했다.

입지선정 평가에서 1-1 생활권(고운동) 후보지는 입지 접근성 ‘우수’·유사시설 중복성 ‘보통’ 평가를, 4-1생활권 후보지는 입지 접근성과 유사시설 중복성 모두 ‘양호’ 평가를 받았다.

고운동은 입지 접근성 평가에서도 나타나듯이 1생활권 대표 인구밀집 지역으로 세종시 전체인구 34%(고운·아름·종촌동, 4월 기준)가 거주하는 만큼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1생활권의 수요를 다 흡수하진 못하더라도 유사시설의 존재는 단점으로 작용한다.

4생활권은 올해부터 입주가 시작돼 서서히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한다.

오는 2030년 건설지역 완성을 기준으로 검토한 만큼 현 시점에서의 인구는 주요한 평가 항목 요소 중 하나지만 현실적으로 시의 입장에서는 인구의 34%를 차지하는 지역민의 주장을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장기적인 부분에 비중을 둔다면 여전히 4-1 생활권 2곳이 상당한 매력적인 입지임에 확실하다.

또한 일각에서 세종시립도서관을 먼저 1생활권에 두고 차후에 4생활권에 건립하면 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특히 여타 읍·면지역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세종시립도서관이 인구의 급속한 팽창을 고려해 신도시 내 건립에 큰 이견이 없겠지만 만약 오는 2030년까지 시의 계획처럼 읍·면내 거점 도서관(분관) 건립 현실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건설지역내 추가로 도서관을 세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시 관계자는 고운동 입지 확정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보면 알겠지만 계획안일뿐이다. 그 내용은 정식 발표를 통해 공개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운동 입지가 시에서도 (1생활권 입주민 등의 반발) 부담을 덜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엔 “시는 결정에 따른 부담에 관계없이 여러 종합적인 부분을 고려해 입지를 선정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제 시의 공식적인 발표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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