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가로수 ‘벚나무’…‘무궁화’와 국민 정서에 맞지 않아

연서면은 무궁화를 연서면 삼거리에서 월하오거리 1.2㎞ 구간에 심었는데 이미 이곳에는 벚나무가 심어져 있고 벚나무와 벚나무 사이 중앙에는 수령 10여년 무궁화가 있는데 또 그 사이에 어린 무궁화를 식재했다.
연서면은 무궁화를 연서면 삼거리에서 월하오거리 1.2㎞ 구간에 심었는데 이미 이곳에는 벚나무가 심어져 있고 벚나무와 벚나무 사이 중앙에는 수령 10여년 무궁화가 있는데 또 그 사이에 어린 무궁화를 식재했다.

세종시가 무궁화동산 및 가로수길을 조성하면서 무궁화 식재방법과 관리지침의 미흡으로 무궁화 도시를 건설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궁화 식재를 하면서 읍·면 관계자들은 무궁화 식재 장소를 찾지 못해 세종시가 권장하는 양의 무궁화를 심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치원읍의 경우 가로수길에는 모두 벚나무 등이 식재돼 있어 장소를 찾지 못하던 중 관계자가 하이마트 앞 완충지대를 발견하고 무궁화를 심은 것에 대해 안도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무궁화를 심으려고 다른 장소를 물색은 하고 있지만 장소를 발견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연서면은 무궁화를 연서면 삼거리에서 월하오거리 1.2㎞ 구간에 심었는데 이미 이곳에는 벚나무가 심겨 있고 벚나무와 벚나무 사이 중앙에는 언제 심었는지 알 수 없는 무궁화가 있는데 그사이에 어린 무궁화를 심었다.

연서면 관계자는 무궁화를 벚나무 아래 심은 이유를 벚나무는 봄꽃이고 무궁화는 여름꽃이라서 봄부터 가을이 오기 전까지 꽃을 볼 수 있어 계절 꽃으로 어울린다고 생각되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서 심었다고 설명했다.

이와는 반대로 또 다른 조경 전문가는 벚나무는 성목이고 무궁화는 묘목이기 때문에 겨울이 오면 햇빛을 받지 못해 그늘이 져 분명히 동해 피해를 볼 수 있어 무궁화 묘목이 얼어 죽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세종시가 무궁화 식재를 권장하면서 읍·면·동에 배포한 식재 및 관리 권장사항을 보면 국민 정서를 고려해 벚나무 사이 공간 또는 아래에 하층 목으로 심지 않을 것과 주변 수목의 생장 속도가 빨라 장차 햇빛, 공간, 양분 등 무궁화와 경쟁 관계가 우려되는 장소는 심지 않으며, 주변 수목과 충분한 간격을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연중 햇볕이 잘 드는 곳을 선정하되 큰 나무 아래나 주변수목의 생장으로 그늘이 질 우려가 있는 장소는 반드시 피할 것을 지침했다.

무궁화 묘목은 계통(품종)과 꽃의 색깔을 미리 확인하고 묘목이 생산된 지역을 확인해 심은 후 겨울철 동해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조치원읍은 하이마트 앞 완충 녹지에 1500만원을 들여 150본을 식재했다.
조치원읍은 하이마트 앞 완충 녹지에 1500만원을 들여 150본을 식재했다.

세종시는 읍·면·동에 무궁화 묘목을 선정할 시 가급적 국내에서 육성된 단심계 홑꽃 식재를 권장했다고 밝혔다.

무궁화의 품종은 배달계, 단심계, 아사달계로 꽃잎의 색깔로 구분한다. 배달계는 중심부에 단심(丹心·붉은 방사선 무늬)이 없는 순백색의 꽃이고 단심계는 중심부에 단심이 있는 꽃으로 백·홍·청단심계가 있다. 아사달계는 단심부를 제외한 꽃잎 일부에 무늬가 있는 꽃이다.

또한 꽃잎의 모양에 따라 홑꽃, 반겹꽃, 겹꽃으로 구분한다. 홑꽃은 5개 기본 꽃잎으로 구성, 암술과 수술을 모두 갖춘 꽃이고 반겹꽃은 수술 일부가 변해 속꽃잎으로 발달한 꽃이다. 겹꽃은 수술은 물론 암술까지 모두 속꽃잎으로 변한 꽃이다.

전의면의 경우는 세종시의 관리 지침에 따라 홍단심계 홑꽃을 식재했다고 밝혔으나 오는 8월에 꽃이 피는 것을 보고 품종을 정확히 알 수 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처럼 세종시는 읍·면·동에 무궁화 식재 및 관리 권장사항만 주고 읍·면·동에서 식재한 무궁화가 무슨 품종이고 꽃의 모양, 색깔 등의 이력관리 시스템이 없어 식재 및 관리 매뉴얼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세종시 관계자는 “오는 8월 무궁화 꽃이 피면 세종시 관내의 무궁화를 전수 조사하고 식재 및 관리 매뉴얼을 세종시에 맞게 만들어 하루빨리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궁화는 수명이 30~45년이어서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며 향후 전정, 비배관리 등을 철저히 해 무궁화를 가꾸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흔히 무궁화재배의 어려움으로 진딧물 피해를 드는데 진딘물은 아주 심할 경우 보기 흉하고 그을음병을 유발시키기는 하지만 치명적 해충은 아닐 뿐 아니라 방제방법은 비교적 쉽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반면 무궁화잎밤나방 등은 하루아침에 잎 전체를 가해하며, 박쥐나방은 줄기 속을 가해해 나무에 치명적인 해를 가하는 등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방제를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의면 관계자는 “지난 15일에 금사리 이장님의 도움으로 풀베기작업을, 20일에는 병충해 중 진딧물 방제를 위해 무궁화나무에 소독을 실시했고 다음 달에도 방제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무궁화동산과 가로수길 조성을 위해 올해 읍·면·동에 국토공원화사업비 총 5억1600만원을 지급하면서 무궁화 식재를 권장해 2억46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읍·면·동 15개소(가로수 6, 동산 9), 시청·합강공원 4개소 등 모두 19개소에 4156본을 식재했다고 밝혔다.

조치원읍은 하이마트 앞 완충 녹지에 1500만원을 들여 150본을, 연기면은 보통리에 800만원을 들여 91본을, 부강면은 청연로 도로변에 1000만원을 들여 70본을 식재했다.

연서면은 월하오거리에서 연서면 삼거리에 2800만원을 들여 500본을, 전의면은 금사리 사거리에 800만원을 들여 220본을, 한솔동은 한솔뜰 근린공원 앞 녹지에 500만원을 들여 70본과 아침뜰 근린공원에 4500만원을 들여 192본을, 싱싱장터 앞과 합강오토캠핑장 자전거길 구간에 3600만원을 들여 362본을 식재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세종시는 무궁화도시를 선언하고 무궁화 보급 확대를 위한 관련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1월 무궁화동산 및 가로수길 조성, 시민참여 확대 방안, 축제 등 세종시 무궁화 확산 계획을 수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25일 이춘희 세종시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세종시의 정체성과 위상에 어울리는 나라꽃 무궁화를 곳곳에 심고 가꾸고 무궁화동산과 가로수길을 조성하는 등 세종시를 무궁화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월에는 ‘세종시 무궁화 도시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무궁화도시 조성 사업범위, 지원 대상 등 추진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세종시는 오는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세종시 호수공원 일원에서 ‘제26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는 17만송이 무궁화 꽃비 놀이터, 쉐프 꽃요리 대결, 무궁화 뮤지컬, 무궁화 마술쇼가 있을 예정이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 등 체험행사 32종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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