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9년 통합학교 및 이전학교 개교 목표

▲도원초등학교에서 중학교 통합 및 이전에 대한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도원초등학교에서 중학교 통합 및 이전에 대한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이 조치원 서부지역내 중학교 신설 주장에 대한 대안으로 조치원중학교, 조치원여자중학교(이하 조치원여중)의 통합 및 이전 재배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22일 도원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조치원학구인 초등학교 8교 및 통합, 이전 대상교인 조치원중·조치원여중 등 총 10교를 대상으로 다음 달 1일 까지 학교 방문 설명회를 진행한다.

조치원 서부지역내 중학교 설립 문제는 수년 전부터 대두된 문제로 학부모들은 읍지역 중학교 학생 대부분이 서부지역에 거주함에도 학교는 동부지역에 위치해 원거리 통학에 따른 등하굣길 통학안전을 크게 우려해 서부지역에 학교설립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실제로 조치원역을 경계로 동부지역에 17.1%의 학생일 거주하는 반면, 서부지역에 82.9%의 학생이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공동주택 밀집지역인 서남부 지역에서 통학하는 학생은 2016학년도 3월 기준 49.4%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중학생수는 지난 2013년 이후 매년 감소(2013년 1,799명→2014년 1,701명→2015년 1,509명→2016년 1,332명)하고, 향후에도 뚜렷한 증가 전망이 없어 학교 신설에 난색을 표하며 그 대안으로 기존학교의 이전 재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4가지 부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4가지 부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기존학교 이전 재배치는 조치원중과 조치원여중을 통합해 하나의 남녀 공학학교를 만들고 1교는 인구 밀집지역인 서부지역으로 이전, 학생들의 통학여건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통합학교(조치원중, 조치원여중 중 1교)는 25학급(특수학급 1학급 포함), 서부지역 이전학교는 특수학급 1학급을 포함한 31학급 규모로 오는 2019년 3월 1일 개교 예정으로 이전 위치는 4가지 안을 중심으로 주요 학교 통합 사항이 결정되는 데로 용지선정 정책연구 결과에 따라 결정한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부지비, 건축비 등의 자체예산 314억 원을 투입해 이전학교를 건립하고 통합학교에도 31억 원 예산을 지원해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시설개·보수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서한택 사무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치원여중이 조치원중학교에 비해 면적이 넓고 교육환경도 나은 편으로 조치원여중 위치에 학교를 통합해 남녀공학 학교 건립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안은 교육청이 오직 학생들의 편익만을 고려해 그 최적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10개교에서 설명회를 개최하는데 이 과정에서 남녀 공학 등 여러 문제가 대두되면 이 사업도 계속 지연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조치원여중 일부에서는 남녀 공학보다는 ‘여자중학교’로의 존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원초등학교에서 개최된 설명회에는 많은 학부모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 학부모는 “지금 고학년을 중심으로 많은 학생들이 동지역으로 이사를 가는 실정으로 하루빨리 중학교 문제가 매듭돼 조치원에서 우리 아이들이 계속 학교에 다녔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녀 공학문제와 관련 “딸만 있는 가정에서는 여중 선호도가 높은 것도 사실이다. 아무래도 학업 성취도에서 여중이 우수한 면이 있어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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