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생활권 1곳 vs 4-1생활권 2곳 압축… 현재·미래 가치 판단 방점은?

 
 

이달 중에 예정된 세종시의 ‘세종시립도서관 건립 위치’ 최종 결정에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세종시립도서관은 지역대표 도서관으로 세종시의 새로운 문화 공간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그 최종 입지는 신도시 주민간에 새로운 갈등을 불러올 요소도 잠재해 있다.

세종시는 고운동 1곳과 반곡동 2곳으로 후보지를 압축했는데 ▲2안 1-1생활권(저밀주거용지) ▲4안 4-1생활권(상업용지) ▲5안 4-1생활권(유보지) 등 세 후보지의 종합 평가는 ‘양호’로 나타났다.

 
 

시는 입지 위치 검토에서 있어 △사회경제적 여건(입지적 접근성, 시설간 연계성, 유사시설 중복성, 변화대응성) △물리적 여건(건축적 가능성, 교통시설 적합성, 부지규모 적정성, 환경적 쾌적성) △사업시행 여건(사업추진 용이성, 법령의 적법성) 등을 고려했다.

2안의 경우 사회 경제적 여건(우수, 양호, 보통, 보통), 물리적 여건(우수, 양호, 우수, 양호), 사업시행 여건(보통, 양호)의 평가인 반면 제4안은 물리적 여건(교통시설적합성-우수), 사업시행 여건(사업추진 용이성-보통)을 제외하면 모든 평가가 ‘양호’로 나왔다.

제5안은 사회 경제적 여건(양호), 물리적 여건(우수), 사업시행 여건(보통, 양호) 평가로 다른 안중에서도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여러 후보지를 놓고 검토했는데 1-4생활권의 경우 도시계획이 정해져 있고 건물이 들어와 부지 확보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비록 4생활권에 2개의 안이 있다고 해 그곳이 유리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나온 후보지 검토 결과를 보면 제4생활권이 유리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세종시가 선뜻 이 지역을 선택하기엔 다소 조심스럽다.

 
 

바로 인구에 따른 ‘주민 여론’으로 지난 13일 종촌동복지센터에서 개최된 주민설명회에서도 상당수 1생활권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랐다.

주민들은 인구들을 고려할 때 당연히 1생활권에 입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민들은 “이춘희 시장은 부지 선정의 최우선 조건으로 시민이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이라고 했다”, “입주도 하지 않은 지역인 제4활권을 양호 지역으로 검토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시민들이 찾아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위치로 보면 제4생활권은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 너무 시청쪽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닌가” 등의 의견을 제시하며 1생활권 건립을 거듭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2030년까지 고려해 연구용역 결과가 나온 것으로 세종시 전체적인 완성시 여러 측면을 고려해 제4생활권까지 검토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형태로든 시민들의 의견을 고민하고 검토해 발표하겠다. 어느 자리가 선정되든 도서관으로 인해 서로 충돌이 이뤄지지 않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용역은 오는 2030년 세종시 건설지역 도시계획인구 50만명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2030년 세종시 공공도서관 시설계획은 80㎡/1천명(계획인구)로 설정돼 복컴 공공도서관이 시설계획의 85%를, 그 나머지는 세종시립도서관이 담당해 세종시립도서관 시설계획 기준 적정 연면적은 9,600㎡이다. 단 지하 주차장 면적 약 3000㎡ 별도다.(지하주차대수: 100대)

이와 같은 연구 용역 기준을 살펴본다면 지금 비워있다는 단점을 가진 제4활권이 오히려 건립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앞서 시민들의 지적대로 지금 당장 1생활권의 수요도 충족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4생활권까지 고려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존재한다.

세가지 안에 대해 공통적으로 ‘양호’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우선순위도 존재한다.,
따라서 시가 세종시립도서관 건립에 있어 ‘현재 가치’ 와 ‘미래 가치’ 판단에 있어 어느 것에 더욱 비중을 두며 방점을 찍는가가 중요한 선정기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세종시립도서관은 세종시 공공도서관 시스템의 콘트럴 타워, 다양한 콘텐츠가 어울린 대표 문화공간, 세종시 공공도서관의 도서관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세종시립도서관을 주축으로 전의면·조치원읍 ·부강면·장군면은 분관 형태의 거점도서관을 설립한다. 아울러 건설지역의 도서관 서비스 포인트로 복합커뮤니티센터 도서관이 존재하는 추진 체계를 제안했다.

세종시는 이달 중 세종시립도서관 건립입지 발표, 시립도서관 건립 사전 행정절차(8월~12월), 기본 및 실시설계(2017년)를 거쳐 오는 2018년부터 공사에 착수해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민반, 공무원반’…높은 관심에 비해 주민 설명회 개최 시간 등의 영향으로 실제 참석한 주민은 손에 꼽을 정도다. 참석인원이 몇 사람 안돼(윗 사진) 부랴부랴 연락해 참석인원이 증가했다.(아래 사진)
▲‘시민반, 공무원반’…높은 관심에 비해 주민 설명회 개최 시간 등의 영향으로 실제 참석한 주민은 손에 꼽을 정도다. 참석인원이 몇 사람 안돼(윗 사진) 부랴부랴 연락해 참석인원이 증가했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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