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2기 후반기 시정 전반적인 불신 확산 우려

 
 

세종 민선2기 후반기를 맞아 세종시 공직기강이 위태롭다.

‘주취 난동’ ‘성 추행’ 등 세종시 공무원의 잇따른 불미스런 사고로 해이해진 공직기강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속히 공무원 조직을 추스르지 못할 경우 향후 후반기 세종시정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울러 시정을 둘러싼 이해 당사자들의 갈등과 불만이 지속적으로 집회·소송 등으로 표출되는 시점에서, 이와 같은 공무원들의 비위행위는 공무원을 비롯한 시정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대·재생산될 여지가 크다는 지적이다.

▲세종시 공무원들의 일탈

세종시 간부 공무원이 제주공항에서 만취상태로 난동을 벌여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지난 1일 입건됐다.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행정자치부가 주최한 ‘2016 지방세 발전포럼’에 참석 후 동료들과 청주공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는데, 오후 3시경 술에 취한 채 상의를 벗고 소란을 피운 혐의와 출동한 경찰관에게 휴대전화를 던진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세종시 공무원 A씨가 동료 여 공무원 B씨를 성추행하는 사건이 터져 큰 파문을 일으켰다.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 동료 직원과 부산 선진지 견학을 다녀오던 중 KTX에서 A씨가 옆자리에 동승한 B씨의 신체 부위를 수차례 만지는 등 성추행 행위가 발생했다.

이에 피해 공무원은 지난 1일 이 사실 여성가족과에 신고했고 시는 자체조사를 거쳐 지난 2일 A씨를 대기발령조치 했다. 특히 이들은 오랜 기간 같이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이 컸다.
현재 감사위원회는 이번 주중 A씨를 조사할 계획으로 시는 감사결과를 토대로 중징계가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비위행위와 ‘반짝 징계’… 공무원 ‘복지부동’ 가속화 우려

잇따른 시공무원들의 일탈과 징계는 공무원들을 움츠리게 하고 ‘복지부동’을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시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일벌백계 차원에서 징계가 뒤따를 것으로 이것은 또 한차례의 공직사회 경직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한 시민은 “지금도 행정에 있어 시끄러운 것은 피하고 몸을 사리는 경향이 많은데 여러 사건이 터져 공무원들이 더욱 조심스러워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비위 공무원들에 대한 일벌백계와 지극히 당연하지만 예방차원의 사전 교육 및 훈련이 더욱 중요하다. 그 시기만 반짝하는 징계나 사후 대책론은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종시는 지나 10일~11일 보령 무창포에서 간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리더십 교육을 진행했다.

간부공무원이 갖춰야 할 리더십 및 소통·공감의 리더십 특강, 양성평등 정책의 이해와 실천, 청렴문화 의식개선을 위한 자유토론 등이 펼쳐졌다. 공무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일선 현장으로 복귀했는지 또 어떤 결과로 나올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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