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전 위치도 몰라 ‘허둥지둥’, ’소방당국 “초기 진화 실패하지 않았다” 해명

▲김현택씨가 그 당시 화재 상황을 설명하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김현택씨가 그 당시 화재 상황을 설명하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세종시조치원소방서가 화재 초기 진압에 실패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일 세종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오후 7시 40분께 세종시 조치원읍 김현택·유정옥씨 부부가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화재가 발생해 1억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완진까지 30여분이 걸렸다.

이와 관련 김씨와 인근 주민들은 화재 진압에 미흡해 피해가 더 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2차례에 걸쳐 신고를 했지만, 30여분이 넘은 뒤 소방차가 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가까운 조치원안전센터에서 먼저 출동한 것이 아니라 거리가 먼 조치원소방서에서 출동했었다”며 “처음에 온 작은 소방차가 진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답답한 마음이었다. 결국 늦게 출동한 것과 초등 진화에 실패해 피해가 더 커졌다”고 주장했다.

인근 주민들은 피해가 더 켜진 이유로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소화전을 찾지 못 한 탓이라며 비판했다.
인근 주민 임 모씨(70)는 “크기가 작은 소방차가 먼저 도착해 진화에 나섰으나, 물을 조금 싣고 왔는지 금방 바닥이 났다”며 “소화전이 어디 있는지 몰라 소방대원들이 허둥지둥됐고, 한참 뒤 이웃이 위치를 알려주자 소화전을 찾아 다시 진화를 시작했다. 결국 초기진압만 잘 했어도 이렇게 다 타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조치원소방서는 정확한 원칙을 지켜 진화에 나섰다고 해명했다.

임동권 조치원소방서장은 “신고 접수를 본부로부터 하달 받은 시간은 오후 8시 8분이였으며, 5분 뒤 지휘차와 펌프차 등이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고 있다. (본인이) 직원들보다 늦게 현장에 도착했고, 그 시간이 오후 8시 30분쯤 이었다”며 “초기 진화에 실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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