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간 상·하위 30%는 3800만원 차이

지난해 국내 2000대 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은 4730만원(월 394만원)으로 2014년보다 230만원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상위 30%에 해당하는 직원은 평균 6630만원(월 553만원), 하위 30%는 2830만원(월 236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상·하위 30% 그룹 간의 보수 격차가 3800만원이었던 것이다. 또한 중소기업 직원 보수는 대기업의 62.6%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2만기업연구소는 최근 2년간 상장사와 비상장사 매출을 기준으로 국내 2000대 기업의 2014~2015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직원 평균 보수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출 1조원이 넘는 대기업에 다니는 직원은 1000억원 미만 중소기업 근로자보다 1인당 평균 2510만원을 더 받고 있었다.

대기업 직원이 한해 6720만원(월 560만원) 받을 때 중소기업은 4210만원(월 351만원)을 줬다는 얘기다. 대기업 직원 보수를 100으로 보면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원 연봉은 62.6에 해당했다.

지난 2014년에는 61.8% 격차를 보였다. 2014년 때와 비교하면 격차가 0.8%포인트 줄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여전히 컸다.

오일선 한국2만기업연구소 소장은 “매출과 이익 규모, 업종 등이 다르기 때문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보수 격차가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실”이라며 “다만 중소기업 보수가 대기업의 70% 수준만 되더라도 우수 인재들이 대기업에 몰리는 지금과 같은 쏠림 현상은 완화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주는 제도도 보수 격차를 줄여나가는 우수 정책 사례라고 오 소장은 소개했다.

작년 보수 기준으로 중소기업 직원이 대기업 연봉 6720만원의 70% 수준에 도달하려면 4704만원이 돼야 한다. 이는 작년 평균 4210만원보다 500만원 정도 많아지는 금액이다.

2000대 기업의 직원 평균 보수도 매출 규모에 비례했다. 매출 5000억~1조원 미만 기업의 작년 직원 평균 보수는 5720만원(월 477만원). 3000억~5000억원 사이 중견기업 직원 보수는 5120만원(월 434만원). 매출 1000억~3000억원 미만 그룹은 4760만원(월 397만원) 이었다.

연봉을 1000만원 단위로 구분해 보면 지난해 4000만원대 평균 보수를 준 기업이 29.9%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3000만 원대가 27.5%로 많았다.

이는 2014년과 비교하면 다소 달라진 상황이다. 2014년에는 3000만원대를 주는 곳이 31.4%로 가장 많았고, 4000만원대는 28.3%로 두 번째였다. 3000만원대 보수를 주는 기업 보수 금액이 다소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5000만원대는 2014년 15.3%에서 16.1%로 높아졌다. 3000만원 미만의 보수를 주는 기업 비율도 2014년보다 다소 줄었다. 2014년 10.7%에서 2015년 8.1%로 2%포인트 넘게 감소한 것이다.

한 해 사이 고액 보수를 주는 기업도 많이 생겼다. 지난해 2000대 기업 직원 평균 보수가 억대 이상인 곳은 0.7%로 2014년 0.2%보다 증가했다.

 

9000만원대도 2014년 0.5%에서 작년에는 0.8%로 늘었다. 8000만원대도 1.7%에서 2.9%로 상승했다. 7000만원대와 6000만원대도 각각 5.7%(전년도 4.9%), 8.2%(전년도 7.3%)로 분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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