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에 이어 같은 지역서 사고 발생… 시의 철저한 조사 요구

 ▲배수로에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한 흡착포와 기름차단막이 설치돼 있다.
 ▲배수로에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한 흡착포와 기름차단막이 설치돼 있다.

세종시 연서면 월하리 인근 쌍전중앙배수로에 또 다시 기름이 유입돼 이에 대한 세종시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

이에 앞서 지난 해 7월 9일에도 동일 배수로에서 기름 유입으로 인한 일부 농업용수 의 오염이 발생돼 농민들의 원성을 샀고 기름 유출원을 찾는데도 실패한 바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2일 오후 4시~7시 경에 기름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데 신고를 받은 시 관계자들은 기름 차단막 설치 및 흡착포 등을 이용해 기름 제거작업을 진행했다.

문제는 올해도 최초의 기름 유출 장소를 찾지 못해 향후에도 동일한 환경 오염사고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시는 사고 발생 당일과 그 다음 날인 지난 23일 현장조사를 진행했지만 유출원을 찾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배수로를 따라 기름 최초 유출지역을 찾고 있는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잇따른 기름 유출사고에 농민뿐만 아니리 농업용수 공급을 담당하는 한국농어촌공사 세종·대전·금산지사(지사장 정성규)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지금은 농업용수 사용이 많은 농번기로 자칫 기름이 농업용수에 유입되면 한 해 농사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지난 해에 이어 계속 사고가 발생해 걱정이 된다. 농민 피해가 없도록 기름 오염 사고에 대한 종합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농어촌공사는 사고 발생 즉시 농업용수 공급을 일시 차단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했고 다음 날에는 정성규 지사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기름 제거 작업을 점검하기도 했다.

세종시는 대형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현장 전문가 및 장비 등을 투입해 기름 유출원을 파악해 제3·제4의 환경 오염 사고를 막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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